이어령 초청 토크 콘서트..."왜 생명문화 도시인가"
이어령 초청 토크 콘서트..."왜 생명문화 도시인가"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07.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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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제뉴스 정준규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학이자 지성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어령 교수에게 지난 1일은 특별한 날로 기록됐다. '1회 청주시민의 날'을 맞아 청주시는 동아시아 문화도시 홍보 등 공로를 인정해 이 교수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1일, 정은영 MC의 진행으로 옛 청주연초제조창 동부창고 34동에서 '이어령 토크콘서트'가 열렸다/사진 김승환 기자

기념식을 마친 이 교수는 곧바로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34동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날 오후 2시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과 청주문화원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어령 초청 토크콘서트”가 이곳에서 열렸다.

‘왜 생명 문화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도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강연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은영 MC의 진행으로 인사를 걷네받은 이 교수는 “안동,통영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명예시민이 됐다”며 “ 이렇게 큰 명예를 준 청주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으로 강연을 열었다.

명예시민증을 준 청주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는 이어령 교수/사진 김승환 기자

이 교수의 토크콘서트는 청중을 향한 그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제가 왜 청주를 생명도시라고 했을까요? 청주가 교육도시라서일까요? 아니면 멋진 가로수가 진입로에 있어 그랬을까요?”

이 교수는 “ 돈이나 산업기술 혹은 물질이 자본이 아닌 생명이 자본인 도시가 어디일까를 고민해봤다"며 “소로리 볍씨 출토, 명심보감 원본 발견 등 역사적으로 볼 때 청주만한 생명도시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역설했다.

"청주가 생명도시로 거듭나야한다"고 역설하는 이어령 교수/사진 김승환 기자

 또한 “문화를 갖는다는 건 자신만의 별자리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마음의 별자리를 만들고 별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문화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생명도시 청주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선 “ 청주시민들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 생명도시를 만들 수 있다”며 “다른 도시와는 달리 청주국제공항,KTX오송역,가로수 길 등 타 도시와 이어지는 인터페이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파급력도 크다”고 주장했다.

한편“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에 청주를 특화시킬만한 전시물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한 뒤 “공예도시의 특성을 살려 청주국제공항과 오송역에 다양한 공예작품을 전시한다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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