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청주문화재야행' 25~27일 원도심서 개최
'2023 청주문화재야행' 25~27일 원도심서 개최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8.2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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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공연·체험·해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5개 테마로 진행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매일 저녁 6시~11시 청주 원도심 일원에서 ‘2023 청주문화재야행’을 개최한다.

2016년부터 해마다 여름밤을 밝혀온 청주문화재야행은 지역의 유·무형 문화재와 문화자원을 활용한 청주의 대표 야간 문화행사로,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았다.

올해의 주제는 청주의 옛 이름인 ‘주성(舟城)’과 성어 ‘주경야독(晝耕夜讀)’을 합친 ‘주성야독(舟城夜讀): 달빛 아래 청주를 읽다’로 1,5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 동안 숱한 교육의 현장이었던 청주의 이야기를 도심 속 문화재들과 함께 펼친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관리와 문인들이 모여 시문을 짓고 학습하던 장소이자 일제강점기 민족계몽 운동의 중심지였던 ‘망선루’를 주무대로 중앙공원과 용두사지철당간, 청녕각이 위치한 청주시청 임시청사, 성안길, 남주·남문로 등 원도심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청주문화재야행에서는 전시·공연·체험·해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5개의 테마로 펼쳐진다.

제1장 : 주성의 정신 - 1500년 교육의 숨결 ‘망선루·서원향약비(중앙공원)’

사흘간 펼쳐지는 청주문화재야행의 시작은 ‘망선루’다. 25일 장원급제를 축하하는 시민참여형 길놀이 ‘달빛 장원 행차’를 시작으로, 도깨비가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뮤지컬 ‘괴의 가락지: 망선루 편’이 이어진다.

 

26~27일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해체 위기에 놓였던 망선루를 지켜낸 이야기가 담긴 퍼포먼스, ‘숨, 망선루’ 공연이 펼쳐지고, 충북의 문화유산 열쇠고리 만들기, 역사적인 뉴스를 직접 중계해보는 TV 체험 등 역사 속에서 중요한 교육의 현장이었던 ‘망선루’에서 주성의 정신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제2장 : 무관의 힘 - 침략에 맞선 무인의 혼과 힘 ‘충청도병마절도사 영문’

‘충청도병마절도사 영문’에서는 조선시대 군사 요충지였던 충청병영 속 무인들의 이야기를 엿보고 조선의 무예를 익히며 무인들의 혼과 힘을 느끼는 ‘주성 무관학교’가 펼쳐진다.

매일 하루 두 번씩 무관들이 익히던 24반무예(무예도보통지) 시범이 진행되고 검법, 활쏘기, 짚단 치기, 기창 찌르기 등 다양한 무예 체험도 할 수 있다.

더불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속 중앙공원 은행나무 대국 장면을 조선시대 전통 놀이로 재현한 ‘신의 한 수’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제3장 : 선비의 배움 - 1500년 청주 교육의 가치 ‘청녕각(시청 임시청사)’

청주시청 임시청사에 위치한 ‘청녕각’에서는 선비의 기품과 배움의 열정을 경험하게 된다.

 

현실감 넘치는 미니어처로 재현된 청주향교와 덕신학교, 청남학교를 배경으로 한 1인극 해설 투어 ‘달빛 야학당’이 열리고, 조선 선조 시기 청주목사로 재임해 선정을 베풀었던 율곡 이이의 삶을 담은 1인극 ‘청주 목사 율곡 이이’도 배움의 정신 위에 세워진 1,500년 청주 교육의 가치를 전한다.

제4장 : 장인의 손길 - 장인정신과 빛나는 노력 ‘용두사지철당간’, ‘무형의 가치, 명장과 같이’

청주문화재야행의 상징과도 같은 프로그램 ‘무형의 가치, 명장과 같이’는 올해도 변함없이 시민을 만난다.

▲예능 분야(앉은굿, 시조창)와 ▲기능 분야(금속활자장, 단청장, 소목장, 대목장, 궁시장, 배첩장, 칠장, 필장, 신선주) 무형문화재들이 시연과 체험으로 우리 것의 가치와 그 속에 담긴 장인 정신을 전하고, 시민 아이디어 공모에서 선정된 ‘밤을 걷는 선비들(투어)’ 등 3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전통을 계승하며 우리의 것을 지켜온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손길과 가치, 그리고 시민의 아이디어가 더해져 달빛 아래 청주를 읽는 즐거움을 더해줄 전망이다.

제5장 상인의 열정 - 열정 가득한 원도심 상인 이야기 ‘성안길, 남주·남문로’

성안길과 남주·남문로에서는 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우직하게 원도심을 지켜온 상인들의 열정을 만나고, 다양한 맛과 멋도 즐길 수 있다.

 

우선 ▲한복거리가 조성된 남주·남문로에서는 고려부터 조선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전통 의복 체험 ‘선비의 품격’과 조선시대 보부상의 마술공연 ‘꿈을 넘는 남부상’이 발길을 멈추게 한다.

또한 ▲성안길에서는 상인회가 운영하는 ‘달빛예술장터’와 원도심 상권투어 ‘21세기 청주읍성도’가 늦여름 밤을 밝힌다.

여기에 최근 휴게·전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충북산업장려관의 근대 아카이브 전시 ‘근대 청주를 만나다’도 더해져 원도심이 모처럼 기분 좋게 북적일 전망이다.

그 외에도 여름날의 밤 산책을 더욱 즐겁게 할 원도심 1만보 걷기 ‘늴리리만보’, 9개 프로그램을 수행하면 한정판 야행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스티커 미션’까지, 2023 청주문화재야행과 함께라면 달빛 아래 청주를 제대로, 즐겁게 완독하게 될 것이다.

청주 교육의 가치를 품은 다섯 가지 이야기로 8월의 늦여름밤을 잠 못들게 할 ‘2023 청주문화재야행’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과 사전 신청 등의 내용은 청주시 홈페이지 및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공식 홈페이지(www.cjculturenigh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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