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 대전 지역은 학교 간의 교복 가격 차이가 전국 최저 수준이지만, 충남과 충북은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남국 의원(경기 안산시 단원구을)은 최근 자신이 교육부에 요청해서 받은 '시도별 교복 최저 및 최고 가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학교 교복 가격 차이는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작은 1만 5000원(최고 31만 5000원, 최저 30만원)이었다. 다음은 세종으로 대전 다음으로 작은 3만원((최고 31만 4000원, 최저 28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 교복은 세종이 전국에서 가장 작은 7000원(최고 31만 4000원, 최저 30만 7000원)이었다. 대전은 세종과 제주(3만 3000원) 다음으로 작은 3만 4000원(최고 31만 5000원, 최저 28만 1000원)으로 밝혀졌다.
반면 충남 지역 중학생 교복 가격은 대전의 13배가 넘는 20만 3000원(최고 35만 8000원, 최저 15만 5000원)이었다. 특히 고등학생 교복은 전국에서 가장 큰 33만 9000원(최고 48만 9000원, 최저 15만원)이나 됐다.
충북도 중학교가 14만 9000원(최고 31만 4500원, 최저 16만 5000원) 고등학교는 15만 3000원(최고 31만 8000원, 최저 16만 5000원)에 달했다.
한편 충청권 4개 시도에서는 지난 2019년부터 중·고교 모두 ‘무상교복’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교복값을 해당 학생이나 학부모가 아닌 불특정 주민이 내는 세금으로 부담한다.
따라서 세종이나 대전과 달리 충남·북의 경우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따라 교복의 질 차이가 크게 날 수도 있다.
김남국 의원은 “시·도 별로, 심지어 같은 시·도 안에서도 교복 가격 차이가 크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며 “무상교복에 포함되지 않는 생활복 등을 추가하면 결국 학부모에게 비용 부담이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당국은 교복 가격 안정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