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미호강서 17년 만에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공식 확인
진천 미호강서 17년 만에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공식 확인
  • 문종극 기자
  • 승인 2023.11.0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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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종개. (사진=진천군 제공)

천연기념물 '미호종개'가 초평면 화산리 미호강 본류에서 17년 만에 공식 확인됐다.

7일 진천군에 따르면 진천군·현대모비스-사회적협동조합 한강으로 구성된 생다(생물다양성)진천 프로젝트팀이 지난달 25일 화산리 일대에서 발견했다.

미호종개는 1984년 미호강에서 처음 발견한 잉어목 미꾸리과 물고기다.

정부는 2005317일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순천향대 해양생명공학과 방인철 교수가 2006년 미호강에서 다시 발견하고, 2007년 백곡천에서 집단 서식하는 것을 비공식적으로 확인했지만, 이후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다.

물리적 환경 변화로 미호종개 서식의 필수적인 모래톱이 점차 소실되고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가 서식지를 점차 넓히며 미호종개의 서식지가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조성해 진천군에 기부한 미르숲이 미호종개 발견에 적잖은 역할을 했다.

지난 8월 미르숲 인근에서 숲 조성 당시엔 목격되지 않은 법정 보호종인 붉은배새매, 참매, 원앙, 수달, 삵 등이 잇따라 발견됐다.

생다진천 프로젝트팀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두 달만에 큰 성과를 냈다.

현대모비스가 지역 맞춤형 환경·사회·투명(ESG) 경영 전략으로 추진하는 미호강 생물다양성 보전·복원 프로그램목표는 미호강에 미호종개가 돌아오게 하는 것이다.

충북의 미호강 맑은 물 프로젝트 또한 미호종개의 복원을 목표로 하는 등 미호종개는 미호강의 생물다양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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