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질주에…서학개미 "선물ETF 담자"
비트코인 질주에…서학개미 "선물ETF 담자"
  • 세종경제뉴스
  • 승인 2024.03.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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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비트코인ETF로 머니무브 가속화"
업비트 라운지에 설치된 패드에 비트코인 가격이 나타나 있다./뉴시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원화 기준 1억원을 돌파하는 등 파죽지세를 이어가자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선물 ETF(상장지수펀드)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는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BITCOIN STRATEGY) ETF(BITX)'6747만달러 규모 순매수했다. 이는 서학전체 해외 순매수 상위 50종목 중 9위다.

BITX는 미국 최초 비트코인 선물 레버리지 ETF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지수를 두 배로 추종한다.

이어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스트래티지(PROSHARES BITCOIN STRATEGY) ETF(BITO)'도 최근 한 달간 1800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202110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운용사는 프로쉐어즈다.

삼성자산운용이 홍콩 시장에 상장한 'SAMSUNG Bitcoin Futures Active ETF'의 순자산액 상장 당시 250만달러에서 최근 1855만달러로 7.4배나 급성장했다. ETF는 상장 12개월만에 225.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올 들어서만 78.1%에 달했다.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원화 기준 1억원을 돌파하자 직접 투자 대신 ETF라는 간접 투자 방식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는 서학개미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지난 1312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만에 1400만원까지 뛰었다. 1억 돌파 이후 매일 100만원 이상씩 오르는 모습이다.

또 최근 비트코인 현물가격 20211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가 68990달러를 24개월 만에 경신하는 등 현물 ETF 투자 열기 덕분으로도 풀이된다. 다음 달로 예정된 반감기(공급량 절반 축소) 일정이 코 앞으로 다가온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에서는 해외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ETF만 거래할 수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ETF의 기초자산 범주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포함되지 않는 만큼 현물 ETF 거래는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해외시장 가상화폐 ETF로의 머니무부는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급 효과로 최대 10만달러(13138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수준(2월 이후 일평균 3.09억 달러)의 자금 유입이라면 128거래일이면 금 ETF 운용자산(AUM)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는 비트코인 기업공개(IPO)와 같다""ETF를 통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추세를 지속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8~10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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