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청주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 단지 '동남지구'... 신흥도심될까?
[기획] 청주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 단지 '동남지구'... 신흥도심될까?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7.19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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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첫 분양 목표… 1단계 공사 진행 중
청주지역 대규모 택지개발로 평가받고 있는 동남지구 개발사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지역본부 주관으로 시행됐다. 동남지구 현장사업소 입구의 모습. / 김승환기자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올해 충북 청주지역 주택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아파트 공급 과잉으로 인한 미분양 문제다. 대출규제 강화로 아파트 투자자와 실수요자의 관심이 ‘뚝’ 떨어졌지만, 공급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가운데 청주 최대 주거단지인 ‘동남지구’의 사업 성공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지역본부는 당초보다 늦춰진 내년쯤 첫 아파트 분양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세종경제뉴스는 현재 공사가 한창인 동남지구의 개발 추진상황 등을 집중 조명한다.

한 덤프트럭이 택지 개발을 위해 적재한 흙을 쏟아내고 있다. / 김승환기자

동남지구, ‘신흥 도심’ 될까

동남지구는 청주지역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평가받고 있다. 청주 상당구 용암동과 용정동, 운동동, 방서동, 지북동, 평촌동 등 6개 동(207만3999㎡)에 걸쳐 모두 1만4768가구(3만6020명)가 들어선다. 세부적으로는 단독주택 594가구, 공동주택 1만4174가구 등이다. 사업비는 용지비 5874억 원, 조성비 3691억 원 등 모두 9565억 원이 투입된다.

동남지구는 2차 우회도로와 3차 우회도로 사이에 위치해 교통여건이 좋고 용암배수지와 2지구를 잇는 터널도 생길 예정이다.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1곳, 유치원 2곳 등 교육시설도 들어선다.

일반상업시설은 물론 근린생활시설, 공원, 택지개발지구를 관통하는 등산로 등 최적의 정주여건을 갖춘 동남지구는 청주의 대표적인 ‘신흥 도심’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동남지구는 지난 2009년 5월 보상을 시작한 뒤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보상중단, 지구면적 축소, 보상재개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공동주택용지(60㎡~85㎡) 분양신청 1순위 접수에서 평균 3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동남지구는 전체 면적 207만3999㎡ 중 1단계 부지인 117만2000㎡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 김승환기자

내년 첫 분양 목표… 1단계 공사 진행 중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북지역본부는 내년 첫 아파트 분양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초보다는 조금 미뤄진 상황이다.

LH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전체 면적 207만3999㎡ 중 1단계 부지인 117만2000㎡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정률은 20%다.

전체 면적의 46%인 문화재 발굴과 지장물 철거 지연 등으로 예정보다 공사가 늦었지만, 올해 말까지는 1단계 공사의 40%를 완료할 계획이라는 게 LH본부 충북지역본부의 설명이다.

지난 2014년 7월부터 착공에 들어간 동남지구는 현재 지장물 철거 작업이 전체 679동 중 638동이 철거됐다. 공정률은 94%다. 문화재 발굴작업도 현재 1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당초 2018년 6월 30일까지로 예정됐던 사업기간은 2019년 12월 31일로 1년 6개월 연장됐다.

LH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동남지구를 주거중심의 쾌적한 단지가 될 수 있도록 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LH는 지난해 12월 22일 동남지구의 택지개발·실시계획 변경 승인과 관련된 사항을 관보를 통해 알렸다. 관보에는 지구지정 변경(3차), 개발계획 변경(3차) 및 실시계획 변경(1차) 승인 내용이 게시됐다. 동산빌리지(4층) 앞 블록 공동주택(25층) 144가구를 단독주택으로 변경·승인했다.

동남지구는 그간 주민들로부터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를 해결해 달라는 집단민원이 있었다. 이에 LH는 주민집단 민원의 해결책으로 공동주택 144가구를 단독주택지역 변경했고, 충북도는 주민 집단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변경 승인 고시했다.

택지 개발 사업에 투입된 덤프트럭들이 흙을 싣고 이동하고 있다. / 김승환기자

늦춰진 분양… 내년 언제쯤?

분양은 당초보다 조금 늦춰졌다. 대행개발사업자로 참여한 (주)대원이 올해 말에 분양을 계획했지만, 내년으로 미뤘다.

2개 블럭에 1300가구 공급 예정인 대원은 이르면 3~4월에서 늦어지면 9~11월 중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역 아파트 미분양에 따른 공급과잉 등을 염두한 조치다. 다른 건설사들도 기반시설 조성시기 등을 살피며 공급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이시티, 서령개발, 디에스종합건설, 대성건설, 중흥 등이 아파트 부지를 매입해 놓은 상태다.

또, 일반 택지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원주민 이주자 택지는 7월 말 입주자 검토를 마무리하고 올해 말쯤 분양될 예정이다.

LH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7월 20일 입주 대상자들에게 선정 여부를 우편으로 보냈다”며 “차질없이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개발 등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청주지역 한 부동산업자는 “청주지역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이어서 관심을 갖고 있지만, 멀리서 고객들이 와도 갖춰진 모습이 없기 때문에 영업에 지장이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동남지구 개발사업은 오는 2019년 12월 완공을 바라보고 있다. / 김승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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