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청소노동자 10명 중 6명, 감염 위험 노출… 청소 중 주사바늘에 찔려
대형병원 청소노동자 10명 중 6명, 감염 위험 노출… 청소 중 주사바늘에 찔려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7.2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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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응급병동에서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줍다가 사이에 있는 주사바늘에 찔렸어요." "응급실 바닥에는 이뇨제 병 부스러기, 주사바늘은 늘 널려있다. 줍다가 찔린 적도 부지기수에요."

대형병원 청소노동자 10명 중 6명이 청소 중 주사바늘이나 칼 등에 찔리거나 베인 적이 있어 감염 위험 노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지난해 5월 국립대병원 3곳과 국립대병원 위탁 운영 시립병원 1곳 등 4개 병원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조사 결과, 청소노동자의 62.5%가 환자에게 사용한 주사바늘이나 칼 등에 찔리거나 베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주사기에는 각종 감염균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고 경험률이 가장 높은 병원은 청소노동자의 82.5%가 주사바늘에 공포에 노출됐다. 응답자들은 인력 부족과 주의를 기울이기 어려운 조건, 병원의 부실한 폐기물 분류·처리 과정 등을 사고가 빈발하는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하청업체 노동자인 이들의 사고가 원청인 병원에 보고되는 경우는 39.2%에 그쳤다. 사고로 인해 업무를 쉬게될 경우 연차나 무급병가를 사용한 경우도 23.4%였다.

문제는 주사침 등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피부에 손상을 입었을 경우 감염의 위험을 높다는 점이다. 주사침 사고에 의해 감염 위험이 커지는 혈액 매개 감염병의 종류는 20가지가 넘는다. B형, C형 간염바이러스, HIV 바이러스, 헤르페스 바이러스, 말라리아, 결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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