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관리에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의사결정”
“경영관리에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의사결정”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09.0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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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영 유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오상영 유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김승환기자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조직 관리에 인문학을 입힌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5일 오후 6시 30분 아이빌트세종에서 열린 충청리더스클럽 정기모임의 강의를 맡은 오상영 유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경영관리에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의사결정”이라며 “개념 정리가 개인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안정된 조직의 리더십을 갖게 한다”고 주장했다.

오 교수는 “먼저 인문학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며 “평소 기업인과 컨설팅을 할 때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조언한다.

이어 그는 “본질을 얘기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그 끝이 명확하지 않고 실패 시 돌아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조직의 효율성과 인문학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오 교수는 “효율성도 조직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면 그 결과를 알 수 있다”며 “조직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능력,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을 때 만들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직은 1+1이 3이 되기 위해 만든 것인데, 2가 나오면 효율성이 없다고 보면 된다”며

동‧서양의 사상이 ‘인간에 대한 고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도 했다.

오 교수는 “2500여 년 전 동양의 공자와 노자, 서양의 소크라테스 시대부터 조선 퇴계 이황 시대까지 연구된 것은 인간의 본성과 마음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양사상에서는 인간과 자연을 중시했고, 서양사상에서는 인간과 신 간의 싸움의 연속이었다”며 “동‧서양 통틀어 ‘인간’은 공통된 사항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서양 모두 인간의 육체보다 마음에 대한 고민을 해왔는데, 내가 스스로 가질 수 있는 마음과 타고난 본성으로 나뉜다”고 했다.

그러나 “실제 기업에서는 이런 것들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기업들의 대부분은 인간의 마음보다도 행동 등을 관리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관리를 해야 할 것은 행동이 아닌 마음”이라고 못 박았다.

/ 김승환기자

조직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에게 인문학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학습 방법’에 대한 조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직원들에게 독서를 유도하고 인문학 강의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기업인들의 의견이 갈린다”며 “효과를 보려면 인문학 학습을 통해 직원들의 판단 능력 변화 등 수준을 지속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조직의 유효성을 높이기 위한 개념정리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며 “식당 테이블에 있는 벨을 상상해보자. 이 벨의 개념을 정리하는 방향에 따라 식당의 성공과 실패가 갈린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부터 말하면 벨이 눌리지 않아야, 적을수록 성공한 식당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이 벨을 누린 뒤 종업원의 행동은 서비스가 아니라 요구사항에 대한 의무적 이행이고, 벨을 누르기 전 고객에 요구를 처리하는 것이 진정한 고객서비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영관리에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의사결정”이라며 “따라서 인문학 학습 결과는 리더의 의사결정 능력을 높여줄 것이다. 조직의 본질은 개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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