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4년간 화장품에 올인했어요”
[인터뷰] “24년간 화장품에 올인했어요”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6.10.1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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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C 김홍숙 대표

HP&C 김홍숙 대표가 17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세종경제뉴스 이주현기자] “한 우물만 팠어요. 그러니 제품에 자신이 있지요.”

17일 오후 만난 HP&C 김홍숙 대표가 담담하게 내뱉는 말속에는 경영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묻어났다. 그녀의 나이는 화장품과 함께 흘러갔다. 지난 1993년 의약품과 화장품을 유통하는 전문회사를 세운 뒤 24년간 ‘화장품’이라는 한 우물만 팠다. 이 분야의 산증인인 셈이다. 최근 열린 3회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서는 다수 국가의 여러 업체에서 사전 매칭 요청을 받는 등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김 대표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 HP&C가 최근 열린 3회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연달아 수출 계약을 맺어 업계에 회자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오송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와 해외박람회에 꾸준히 참가한 결과가 조금씩 빛을 보는 것 같습니다. 비록 제조업 경력은 짧지만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이번 엑스포에서 중국과 홍콩, 인도네시아, 캐나다, 스웨덴 등의 기업으로부터 사전 매칭 요청이 왔습니다. 이중 구체적인 계약 논의가 되고 있는 업체들이 있어 향후 활발한 수출이 예상됩니다. 또 개막식 당일에는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인 아마나이티(AMI)와 11억 원 상당의 화장품 수출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동안 꾸준한 믿음과 신뢰로 비즈니스 한 중국 바이어와도 30억 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고요. 콜림비아 바이어와는 마스크시트 수출 MOU를 맺는 등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 해외 시장 진출에 파란불이 켜졌군요. 자사 코스메틱 브랜드 테라비코스 21품목에 대한 중국 위생허가(CFDA)는 어디까지 진행됐는지요.

“현재 테라비코스 브랜드 21품목 중 8품목이 허가 완료됐습니다. 나머지 13품목은 올해 안에 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허가 완료된 품목들은 현재 정식으로 중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8품목 중 특화해서 병원에 쓸 수 있는 엠블 형태로 만든 것이 있는데, 향후 중국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경영철학이 궁금하군요.

“HP&C는 인화와 도전, 창조의 사훈 아래 생각하는 기업, 노력하는 기업, 믿음을 주는 기업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 아름다움과 건강을 추구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임직원들과 뜻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일이 화장품 분야어서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 기업을 경영하면서 지자체에 바라는 점은 있는지요.

“지난 2014년 오송에 공장을 들이면서 충북도와 청주시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특히 해외 마케팅과 안전성 시험비용 등의 지원을 통해 신속하게 해외 시장 진출을 할 수 있었어요. 요즘 중국시장에 뛰어들면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국내 화장품 관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위생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부분이 꽤나 까다로워요. 시간이 많이 걸리죠. 이런 부분은 국가와 국가가 해결해줬으면 해요. 장벽이랄까. 낮출 필요가 있어요.”

- 특허 취득과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이지요. 현재 정부과제를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허를 내기도 하고요. 특허 출원을 한 게 꽤 돼요. 마무리되면 특허와 연계해 독자적인 기술을 갖고 화장품 개발로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과제가 과제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상품 개발까지 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군요.

“아무래도 수출을 좀 더 늘릴 생각입니다. 현재 해외시장에서 물량 증가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해외시장을 발굴할 계획이에요. 중동시장과 남미시장에 관심이 있습니다. 또, 국내 시장 역시 홈쇼핑 및 모바일 쇼핑몰에 사업을 확장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기반 다지기에 역점을 뒀다면 내년부터는 이런 기반을 토대로 역동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공장 증설 부분이 거슬리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HP&C 김홍숙 대표가 17일 인터뷰를 마친 뒤 오송 공장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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