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직장인 피부, 내가 책임진다
바쁜 직장인 피부, 내가 책임진다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7.04.06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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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을 내세워 거대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 던져
남자 32세, 여자 27세 '젊은 직장인' 타깃으로 삼아
다양한 온라인 유통 채널 확보해 '해외시장' 개척
좌측부터 바쁜여자올인원슬랙퓸, 바쁜남자올인원슬랙포맨, 바쁜여자올인원클렌징티슈

‘땡땡땡’ 알람이 울린다. 아침 6시.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세운다. 급하게 고양이 세수를 하고 아침 먹을 시간도 없이 곧장 차에 몸을 싣는다. 꽉 막힌 도로 위는 먼저 가려는 사람들이 울리는 경적에 귀가 시끄럽다. 숨 가쁜 하루가 시작된다. 8시간의 사투를 끝낸 뒤 삼삼오오 한 자리에 모여 ‘짠짠짠’ 잔을 부딪치며 그날의 스트레스를 한 잔 술에 담아 날려버린다. 몽롱한 정신을 부여잡고 집으로 향한다. 씻을 힘도 없이 침대에 털썩 누워 그대로 잠이 든다. 일반 직장인의 하루 일상이다.

바쁜 젊은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삼았다. 남자 32세, 여자 27세 막 사회에 진출해 동분서주 뛰어 다니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뭘까? 외모에 관심이 많을 나이. 하지만 꾸밀 시간은 부족하다. 최세훈 대표는 고민했다. 로션, 스킨, 에센스 등등 하나하나 바르자니 다가오는 출근시간에 대충 얼굴에 바르기보단 뿌리(?)기 일쑤. 퇴근 후 지친 몸으로 화장을 지우기가 너무 귀찮다. 직장인이라면 한번쯤 경험했을 일이다. 이런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줄 제품이 탄생했다. 바쁜 젊은 직장인들을 위한 올인원 화장품과 클렌징 티슈를 만드는 ‘르뮤엘뷰티(Lemuel Beauty)’를 만나보자.

최 대표는 5년 간 제약회사 신약개발과 화장품 제조 회사의 브랜드 개발 일을 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는 회사 환경으로 다시 치열한 사회로 나왔다. 2015년 선교와 봉사를 위해 한 달간 아프리카에 머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아프리카의 따가운 햇살아래 한 아버지가 자신의 아기에게 풀을 몸에 바르는 것을 보게 됐고 그것이 ‘루이보스’라는 것을 알게 됐다. 루이보스는 일반적으로 차(茶)로 많이 마시는 콩과 식물에 속하는 침엽수다. 그땐 ‘저런 것도 있구나’란 호기심만 가지고 한국으로 들어왔다.

르뮤엘뷰티 최세훈 대표

이제 살길을 찾아야 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한 교수님의 권유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알게 됐다. ‘선정이 될까?’하는 반신반의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2016년 2월 청년창업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어떤 사업을 해야 할 지 고민했다. 곰곰이 생각하던 중 아프리카에서 봤던 루이보스가 떠올랐다. 그만 둔 제약·화장품 제조 회사에서 했던 업무를 바탕으로 루이보스를 이용한 화장품을 개발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2016년 3월. 통장에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청년전용창업자금 7000만 원이 입금됐다. 본격적으로 루이보스를 이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 이로써 바쁜여자올인원슬랙퓸, 바쁜남자올인원슬랙포맨, 바쁜여자올인원클렌징티슈가 시장에 나왔다. 생각보다 시장의 반응은 핫(Hot)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창업 첫 해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르뮤엘뷰티’의 주력 제품은 세 가지다. ‘바쁜여자올인원슬랙퓸’은 토너, 로션, 크림, 에센스, 향 5가지 품목의 각 단계별 핵심성분을 단 한 개의 제품으로 만날 수 있는 AII in One크림으로 개발됐다. 히알루론산의 함유로 공기 중의 수분까지 끌어 당겨 주어 피부에 있는 수분 증발 방지하는 기능이 첨가됐다. 시간이 부족한 젊은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음으로 남성을 겨냥한 ‘바쁜남자올인원슬랙포맨’도 올인원 제품으로 많은 제품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특히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자일리톨이 피부에 즉각적으로 쿨링 효과를 더해 상쾌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면도 후 자극받는 피부를 진정 시켜주는 항염 기능이 포함돼 있어 1분 1초가 바쁜 남성 직장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마지막으로 ‘바쁜여자올인원클렌징티슈’는 1팩 개별포장으로 성분의 변화가 없고, 사용전(개봉전) 까지 외부오염으로부터 안전할 뿐 아니라 지갑이나 파우치 안에 쏙 들어가는 휴대의 편리성에 중점을 뒀다. 여성들은 어디서나 간편하게 메이크업을 손쉽게 지울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지난해 한국일보 대한민국베스트신상품 대상에 선정된바 있다.

2016년 9월 방콕비욘드뷰티아세안박람에 참여한 모습

‘르뮤엘뷰티’는 국내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다양한 해외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해 세(勢)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글로벌 진출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면서 다양한 판로 확보에 탄력을 받게 됐다. 현재까지 10번의 전시회와 수출 상담회에 참가하면서 동남아권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에 9천불 상당의 제품을 수출하고 3년간 티슈 65만개를 수출하는 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면서 해외시장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르뮤엘은 히브리어로 ‘자신을 위해 살기보다는 남을 위해 살아라’는 뜻이다. 이름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최 대표는 “올해는 온라인 매출을 극대화 시킬 생각입니다”라며 “부족하지만 오프라인 매장도 추진 중에 있어 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청년사업가 최세운 대표의 야심찬 도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청년전용창업자금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우수한 기술과 사업성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중소, 벤처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고용창출을 도모하는 사업입니다.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생일 기준)로 사업 개시일로부터 3년 미만(신청·접수일 기준)인 중소기업 및 창업을 준비 중인 자가 대상이며 최대 1억 원 지원한다.

글로벌 진출지원사업

중진공에서 융자하는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받은 기업 중 글로벌 진출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인프라 구축에서부터 해외 마케팅 추진 및 글로벌 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영문 상품 페이지 및 디렉토리를 제작해 해외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이를 기반으로 1:1 유효 인콰이어리 및 진성 바이어 발굴 등 온라인 마케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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