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동의보감] 생강(生薑)과 건강(乾薑)
[세종동의보감] 생강(生薑)과 건강(乾薑)
  • 정준규 기자
  • 승인 2016.11.29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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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박승룡한의원 박승룡 원장

[박승룡 한의사] 이제 제법 날씨가 추워졌다. 점점 옷들은 두꺼워지고 입에서는 입김이 하얗게 뿜어져 나온다. 올해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감기 환자가 부쩍 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많은 세종시인 만큼 아이들 감기가 어른들 감기로 이어져 온 가족이 감기로 고생하는 집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변에서 손쉽게 볼 수 있고 감기 예방에 좋은 생강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한약재로 쓰이는 생강(生薑)은 생강과에 속한 다년생 본초인 생강의 신선한 뿌리줄기를 말한다. 생강과 건강은 말려서 쓰는 가 아닌가의 차이이지만 한약재로 사용할 때는 서로 그 쓰임을 달리해서 사용한다.

생강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가벼운 감기에 가볍게 땀을 내게 하여 감기의 증상인 발열, 두통, 콧물 등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강의 효능은 감기에 효과적인 다른 한약재에 비해서 효능이 떨어짐으로 한약재로 사용할 때는 보조약으로써 다른 약재의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용하게 된다. 물론 말린 건강도 감기에 효과가 있지만 생강에 비해서 효과가 떨어진다.

생강은 한편 구토를 멈춰지게 하는 효과가 아주 뛰어나다. 위장운동 실조로 생긴 구역질, 입덧으로 인한 구토에도 아주 효과가 좋다. 그래서 사실 생강은 감기보다도 위장을 편안하게 하는 효과로 대추와 함께 감초만큼이나 많이 쓰인다.

건강은 생강에 비해 성미(性味)가 뜨거운 편이다. 그래서 감기와 같은 증상에 사용하기 보다는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장이 차서 생기는 설사 및 수족냉증, 하혈 등과 같은 증상에 주로 사용하는 약재이다.

가정에서 사용할 때는 가벼운 감기 등의 질병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생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강은 맛이 너무 쓰고 강하여 생강만을 끊여서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간단하게 생강과 대추를 이용하여 맛있게 차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1) 생강은 껍질을 까서 준비하고 믹서기에 갈아서 면보에 넣고 즙을 짜낸다.

2) 생강즙과 잘게 잘린 대추를 넣고 설탕과 꿀을 넉넉히 준비하고 타지 않도록 졸인다. 이때 쓴맛을 중화하기 위해서 배즙을 첨가하여도 좋다.

3) 적당히 졸여서 색깔이 진하게 변하면 유리병에 담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강청을 조금씩 물에 타서 약한 감기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 복용하면 맛뿐만이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을 것이다.

 

 

   박 승 룡  한의사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정회원

 ▶현) 세종시 <박승룡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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