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雨水)도 지났는데...‘채용한파’ 여전
우수(雨水)도 지났는데...‘채용한파’ 여전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7.02.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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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입 채용 기업 10곳 중 3곳에 불과
충청지역 1월 실업자 수 '9만 명'에 육박해
사진=세종경제뉴스DB

[세종경제뉴스 박상철기자] ‘우수 뒤의 얼음같이’란 속담이 무색하게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채용시장의 한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 2017년 상반기 4년제 대학 졸업 정규 신입 채용계획에 대해 설문한 결과 기업 10곳 중 3곳만이 공채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보통 다음 주부터 주요 대기업의 공채 시즌이 시작되지만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 중 44.6%(139곳)는 상반기 공채 계획이 없고 아직까지 채용진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21.2%(66곳)나 됐다.

채용을 확정지은 기업이라도 채용인원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8.8%정도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지역 상황도 녹록지 않다.

충청지방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대전·충청지역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실업자는 대전 3만2000명, 충북 2만3000명, 충남 3만5000명으로 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원대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는 A(26) 씨는 “준비했던 기업의 채용 공고가 나지 않아 마음조리고 있다”며 “언제 공고 뜰지 모르니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며 푸념했다.

이어 공무원시험 준비생 B(28) 씨도 “서울소재 대학 졸업 후 취업이 되지 않아 고향인 청주로 내려와 시험을 준비중이다”며 “뽑는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일반 기업 취업이 어렵다보니 공무원시험에 더 많은 인원이 몰릴까 괜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 오창의 한 인사팀 관계자 C(30) 씨는 "대략적인 채용 인원은 나왔지만 상황을 지켜봐야한다"며 "공채로 한번에 뽑기보다는 필요시 수시채용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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