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칼럼] 성장기 청소년 ‘척추측만증’ 주의
[이호진 칼럼] 성장기 청소년 ‘척추측만증’ 주의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7.02.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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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충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호진 충남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 척추측만증(척추옆굽음증)이란 척추가 정상적인 형태를 보이지 않고 옆으로 휘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상당수의 측만증 환자는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원인을 알 수가 없는데, 이처럼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10도 이상의 회전이 동반된 척추측만증을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라 한다.

이는 전체 척추측만증의 약 8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다. 척추 변형 이외의 다른 전신적인 문제가 없는 건강한 아이들에서 발견된다. 아직 확실한 예방법이 없어 조기발견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6년 12월 23일 척추측만증에 대해 발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2011년~2015년)의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 진료 인원의 44.4%는 10대 청소년으로 특히 성장기인 13~16세 사이가 많았으며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 많으며 1인당 16만 2000원(총 185억 원)의 진료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측만증은 약 3%의 유병율을 보이나 그 중에서 10%만이 치료를 필요로 한다.

남성과 여성에서 동일하게 발생하나 여성에서 10배 이상으로 만곡의 악화가 잘 일어나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다.

부모가 모두 측만증인 경우 자식이 측만증일 가능성이 정상인의 50배인 점에서 유전적인 요인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나 그 유전의 형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 외에도 성장 호르몬의 비정상적인 분비, 자세, 평형 계통의 이상, 멜라토닌 분비 부족, 체간 근육 이상 등의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의 경우 특별한 증상이 따로 없으나 양측 어깨, 골반 혹은 가슴의 높이가 다를 경우 의심할 수 있다. X-ray 촬영으로 확진 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이 대부분 수명에 끼치는 영향은 없지만 치료받지 않은 심한 측만증은 심장이나 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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