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 오송 개발 ‘이구동성’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 오송 개발 ‘이구동성’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3.24 0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 경선토론회, 대통령 탄핵·후보 단일화 놓고는 신경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경.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오송 개발을 외쳤다. 23일 CJB청주방송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토론회 공개녹화에서 김관용 경북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김진태 국회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네 명의 주자는 오송을 중심으로 한 지역개발 구상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김관용 경북지사는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곳이 청주시 사직동 무심천변이라 정말 반갑고 감회가 새롭다”며 충북민심에 호소했다. 김 지사는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하고 충북병무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이어 “한반도 허리인 경북·충북·강원 등 중부권이 잘 살아야 한다”면서 “충북의 가장 큰 문제인 청주공항과 오송바이오단지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 역시 청주와 인연을 먼저 소개했다. 홍 지사는 “32년 전 청주지검 초임검사로 2년6개월 동안 일하면서 청주시민으로 살았다”며 “그때 청주는 인구 26만 정도의 소도시였는데 지금은 100만이 넘는 대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청주지검 재직당시 이름을 ‘판표(判杓)’에서 ‘준표(準杓)’로 개명했다.

홍 지사는 “다른 여러 현안이 있겠지만, 나라를 맡겨 주면 충북을 오송을 중심으로 하는 생명공학 요람지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진태 의원은 “대덕지구와 오송지구를 중심으로 충청은 과학기술의 요람으로 커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4차 산업혁명 융복합지구로 개발해 나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충남북 지역은 SOC가 많이 부족하다고 본다. 중부고속도로 확장과 철도망 확충을 통해 SOC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 토론회에 나선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 왼쪽부터 김관용,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사진=뉴시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오송바이오단지, 국가과학비즈니즈벨트 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 시작했지만 별다른 투자를 받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충북을 새로운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KTX오송역 앞에 세종역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속철도를 도시철도로 만드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는 신경전을 벌였다. 비박계인 홍준표 지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정치적 탄핵을 할 수 있지만 사법적으로는 증거불충분하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국회의 탄핵의결은 옹호한 반면, 헌재의 판결에 대해서만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태극기 집회’에도 참가했던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은 “국회의 탄핵소추부터 문제가 있었는데 소추와 판결을 이원화시켜 탄핵을 논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발끈했다.

후보들은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홍준표 지사와 김관용 지사는 바른정당 또는 반문(反 문재인) 세력과 폭넓게 연대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 반면, 이 전 최고와 김 의원은 탄핵 동조세력과 같이 갈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토론회는 24일 오후 6시5분 충북도내 공중파 방송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