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후보자, 일자리 추경 강공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 일자리 추경 강공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05.2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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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중요한 것은 양보다 질, 공공근로 형은 NO”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 사진=뉴시스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경제사령탑에 내정되면서 일자리 추경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기재부 예산실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편성 준비가 한창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추경을 검토하고 있고 대상 사업을 발굴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김동연 부총리 후보자는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 사무실을 꾸리고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추경 편성 등 현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김 후보자는 특히 청년실업의 심각성을 들어 일자리 추경의 당위성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내정이 발표된 21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의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경은 해야 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실업이 통계상 두 자릿수를 넘었고 체감실업률은 23% 이상 된다는 분석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학총장으로서 청년들과 마주한 경험에 비춰서도 설명했다. “아주대의 취업률이 다른 학교에 비해 낮지 않은데도 양적으론 취업 못한 학생들이 있고 질적으론 자기가 일하고 싶은 분야에 진출하지 못하는 취업 형태를 많이 봤다”며 “거시지표 일부가 좋은 사인을 보내지만 지표가 내실이 있는지, 체감경기와 이어지는지는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추경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추경의 내용”이라며 “과거 공공근로 같은 단순한 일자리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고 성장잠재력까지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 음성 출신의 김 후보자는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면 고학한 흙수저 출신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또 김영삼 정부부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등에서 고루 중용됐다는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기재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맡은 경력이 있는 만큼 추경 통과를 비롯한 대(對) 국회 업무에도 일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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