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동 가스안전公 사장, 직원들에 ‘협박 글’ 논란
박기동 가스안전公 사장, 직원들에 ‘협박 글’ 논란
  • 뉴시스
  • 승인 2017.09.01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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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 검찰조사 관련…A4 용지 14장 분량 메신저로 보내
사진=뉴시스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충북 음성군 혁신도시 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박기동 사장이 회유·협박성으로 느낄 수 있는 글을 SNS를 통해 직원들에게 두 차례나 보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뉴시스가 입수한 이 문건은 총 A4용지 11장 분량으로 이달 11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관리자급 직원 150여 명을 대상으로 유명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사장은 이 문건에서 채용 비리 의혹을 부인하는 것을 넘어 검찰 조사를 받는 관련 직원들을 향해 “인간 이하의 진술을 하고 있다”며 “사장의 등 뒤에서 비수로 목을 찌르는 반인륜적인 행동을 검찰에서 극에 달하도록 진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의 패륜과 언행은 용서할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너고 말았다”며 “내가 아는 모든 패악을 실타래 풀듯이 풀어서 하나하나 단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인 박 사장이 이 같은 글을 조사를 받는 직원들을 포함한 관리자급 직원들에 보낸 것은 수사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직원들의 반응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내부 직원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두 번째 보낸 글에서는 사내 특정 부서를 지칭해 “자기만 살려는 무책임한 허위진술이 단초가 돼 전임직원이 이런 어려운 고초와 피해를 겪고 있는 것”이라고 적시했다.

수사 중인 청주지검 충주지청 따르면 채용 비리 관련 수사는 혐의점이 확인돼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품비리 의혹을 추가로 포착하고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보일러 설비 관련 협회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관련 자료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금품 비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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