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고을’ 영동, 군정성과 ‘주렁주렁’
‘감고을’ 영동, 군정성과 ‘주렁주렁’
  • 이주현 기자
  • 승인 2017.10.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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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복 군수 공약 47건 중 22건 완료… 이행율 82%

편집자 주

‘감고을’ 영동군의 진가는 매년 이맘때쯤 느낄 수 있다. 거리 곳곳에 잘 심어진 감나무는 영동군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휘어질 듯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는 군민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감이 잘 익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선 6기 영동군의 군정성과도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를 만나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들어봤다.

 민선 6기 박세복호(號)가 순항 중이다. ‘산을 만나면 길을 뚫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심정으로 군정을 이끌고 있다는 게 박세복 영동군수의 설명이다.

지금까지의 성적도 괜찮다. 영동군은 지난해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일자리 분야 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전국 기초단체장 공양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는 등 대외적으로 공약 추진 능력을 인정받았다.

최대 공약사업은 ‘레인보우 힐링타운 조성’이다. 이는 복합문화예술회관, 웰니스 단지, 힐링센터, 와인테마터널, 과일나라테마공원 등을 도입해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군은 오는 2021년까지 영동군 영동읍 매천리 영동체육관 뒤 180㎡ 용지에 2675억 원을 들여 조성할 계획이다.

민선 3기부터 고수했던 ‘선 민간개발, 후 공공개발’ 방식 등이 걸림돌로 작용돼 지지부진하던 것을 민선 6기 들어 ‘선 공공개발, 후 민간투자’ 방식으로 바꿨다. 이로 인해 사업 추진에 물꼬가 트여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8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돼 성공적인 추진의 발판이 마련됐다. 국비 100억 원의 재정적 수혜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에 조세감면 혜택과 건폐율, 용적률 등 각종 규제의 특례가 적용돼 사업전망이 밝다.

경사가 또 있다. 지난 10월 18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17 관광투자유치 지원대상 사업’에 꼽혔다. 이번 선정으로 관광개발과 투자유치 전문기관인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주관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이처럼 영동군의 특성을 살린 체류형 관광휴양지가 완공되면, 향후 1읍․10면을 연결하는 문화관광거점으로 거듭나게 돼 3150억 원의 생산유발과 1470억 원의 부가가치, 3800여 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영동군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레인보우 힐링타운 조성공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며 “과일나라테마공원의 경우 지난 4월 개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와인테마터널, 복합문화예술회관, 웰니스단지 등은 한창 공사 중”이라고 말했다.

영동군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올해 실시설계 예산이 반영된 ‘U1대학교-율리 간 도로 확장공사’를 조기에 완공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곳은 ‘영동~용산’ 간 19번 국도의 4차선 마지막 구간이다. 이 외에도 군도와 농어촌도로, 군계획도로 포장사업, 영동읍 경부선 철도변 옹벽을 정비해 주민생활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도 했다.

영동천과 추풍령천, 초강청 등 3개 하천을 정비해 자연재해를 예방하고, 공공하수처리장 증설, 농어촌마을 하수도 설치, 하수처리구역 차집관로 정비 등 수질개선 기반 사업도 벌인다.

군은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286억 원을 들여 노후 상수관망을 정비,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사업도 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상수도 운영의 효율화를 가져와 수돗물의 품질이 좋아질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기존 57.4%의 유수율이 85% 이상으로 향상되고, 연간 200만㎥의 누수를 예방해 약 28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군은 생활체육기반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심생활 속 자연친화적인 공원 녹지 확충을 위해 황간남성근린공원, 용산근린공원, 영동카누카약체험장, 레인보우 스포츠파크 조성 등을 계획 중이다.

‘반야사~월류봉’ 문화생태 탐방로 조성, 송호 출렁다리 설치, 삼도봉 명품 숲길 조성, 박연국악마을 체험관광 활성화 사업 등 영동군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국악을 테마로 한 ‘오감만족’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영동산업단지.

영동군은 기업유치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 9월 14일~15일에는 수도권 기업체 CEO 23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했다. 팸투어에서는 참여자들에게 영동산업단지와 황간물류단지 현황을 소개하고 관광투자 등 민자 유치를 위한 설명도 병행했다. 당시 참가자들은 영동군의 투자여건을 확인하고 지역의 기반시설과 발전 가능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경제의 핵심입지로 떠오른 영동산업단지의 경우 지난 9월 25일 JS(주), 동광스프링, ㈜세기에어시스템, 세기에어시스템 등 기업체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국내 산업의 새로운 활력과 변화를 이끌 유망 기업들로 주목받고 있다.

JS(주)는 오랜 연구 끝에 특허를 받은 세탁물 포장용 비닐, 거치대를 자체생산할 계획이다. 특허받은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인건비와 재료비를 30%이상 절감할 수 있는 제품으로 미국, 호주, 캐나다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자동차 시트 스프링 전문생산 기업인 동광스프링은 유명 자동차 부품회사들과 OEM협업을 통해 자동차 시트 스프링 생산에 축적된 다양한 노하우를 확보하고 최근 인도, 터키, 체코, 중국으로 수출을 시작한 업체다.

㈜세기에어시스템과 세기에어시스템은 쿨링패드를 활용 기화식 냉풍바람을 이용하여 일정한 습도 제공 및 외기온도 대비 5∼10℃ 낮추는 효과가 있는 냉풍기를 생산하며 주로 산업현장, 학교, 체육관 등에서 활용된다고 한다.

이들 기업이 입주한 이유로는 △저렴한 분양 가격 △경부고속도로를 활용한 편리한 교통여건 △이에 따른 물류비 절감 등으로 분석된다.

군은 입주기업의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제반 인∙허가 등의 행정업무를 신속히 처리하는 한편 제품 홍보와 판로 개척 지원 등을 통해 업체의 조기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박세복 군수는 “기업들이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영동에 투자를 결정해 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이번 협약이 기업성장의 새로운 획이 되고 나아가 각 기업이 영동 지역 경제 활성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1032억 원이 들어간 영동산업단지는 총 998,107㎡(30만평)며, 분양가는 ㎡당 9만 3680원로 저렴하다. 공정률은 95%, 분양률은 44%다.

황간물류단지

2014년 영동군 황간면 마산리 26만3천1797㎡에 조성한 황간물류단지는 17개 기업과 계약을 맺고 바삐 돌아가고 있다. 분양률은 81.5%다.

군은 기업성장의 새로운 한 획을 긋고, 지역경제 활성화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기업체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노인 인구가 많은 만큼, 많은 노인복지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100원만 내면 OK하는 무지개 택시 운영 △70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승차 △시내버스 승강장 안내도우미 배치 △경로당 가사도우미와 전담 주치의 운영 등이다. 이런 복지서비스는 주변 지자체 주민들의 선망 대상일 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와 중앙정부에서 벤치마킹의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27일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한 노인일자리 지원 사업 평가대회에서 영동군이 노인일자리 지원 공익활동 부문 전국 최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인구 5만 지키기 정책도 지속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말 5만131명까지 줄었던 영동군 인구는 각종 지원시책을 적극 개발하고 집중 홍보한 결과, 올해 9월 말 기준 5만409명까지 증가했다. 11년째 인구 5만 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원 사업은 △전입세대에 20만 원 상당의 영동사랑상품권 지급 △전입대학생과 직업군인 및 군무원 지원 △영동군민 장학금 지급 △출산장려금 지급(4자녀의 경우 1000만 원) △임산부 병원진료 지원 △농가도우미 지원 △취득세 감면 △귀농․귀촌 정착 지원(창업지원 3억 원, 주택지원 5000만 원) 등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이처럼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믿고 화합하며 따라주신 5만 영동군민과 묵묵히 제 일을 다하고 있는 600여 명의 공직자들 덕분”이라며 “우리 영동군이 더 크게, 더 높게, 더 멀리 비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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