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분에 반 근이오…숯불에 굽는 두툼한 목살
1인분에 반 근이오…숯불에 굽는 두툼한 목살
  • 권영진
  • 승인 2017.10.27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청댐‧청남대 가는 길에 있는 실속 맛집…‘성남집’

해피진의 꺼리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충북의 경우에도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해 공예비엔날레 등 많은 축제가 끝이 나고 또 일부는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축제는 아름다운 대청호반위에 세워진 옛 대통령별장에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축제다.

이번에는 청남대 가는 길에 있는 돼지목살구이 전문점을 소개하려고 한다. ‘성남집’은 이미 오래전부터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하지만 청주시내에서 떨어진 외진 곳에 있다 보니 아는 사람만 아는 집이다. 필자는 20여 년 전부터 다녔던 단골집인데, 오래전부터 돼지목살구이만 고집하며 판매하고 있다. 성남집은 문의면에 있는데, 대청댐 가는 길에 들려도 좋고 청남대 가는 길에 들려도 좋은 위치이다.

청남대 이야기가 나왔으니 잠깐 소개하고 가자. 1000만 관광객이 다녀간 청남대는 한국 국민관광지 100선에 들어있는 명소이기도 하다.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별장을 만들자고 해서 1983년에 착공, 그해 준공된 대통령별장이다. 2003년 노무현대통령이 국민들의 품에 돌려주기까지 20년간 다섯 명의 대통령께서 휴식처로 사용했다.

역사가 있는 대통령별장에 가면 역대 대통령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청남대는 수만 송이 국화꽃과 가을 색을 입고 있어 국화꽃 향기를 맡으며 대통령길을 걸으면 최고의 힐링이 될 것이다.

다시 성남집 얘기로 돌아가서 돼지목살은 돼지 한 마리에서 약 2.2kg정도 나온다고 한다. 어깨등심이라고도 부르는 돼지목살은 여러 근육과 지방층으로 구성되어 풍미가 좋고 육질이 부드러워 많이 찾는 부위다. 특히 소금구이에 적합하여 야외 바비큐에 가장 사랑받는 부위다. 그밖에도 보쌈이나 주물럭을 해도 맛이 좋다. 삼겹살에 비해 비계가 적고 살코기가 많아 여성들이 먹기에 좋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성남집’의 메뉴는 돼지고기 한가지다. 그 외 메뉴는 서브로 곁들여 먹는 잔치국수와 공깃밥이 있을 뿐이다. 야외 바비큐처럼 참숯을 사용하여 두툼한 목살에 소금을 뿌려 구워먹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돼지목살 소금구이를 판매하는 식당은 시내에도 많지만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시골 마을의 정취가 있어 맛을 더한다.

돼지목살을 구울 때도 요령이 있다.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 때문에 숯에 금방 불이 붙는데 숟가락을 이용하여 불이 이는 곳에 물을 뿌리면 불이 꺼지면서 연기가 올라와 훈제의 맛도 가미된다. 성남집을 이용하는 손님들은 돼지목살 맛에 놀라고 가격에 또 한 번 놀란다. 1인분 300g에 1만1000원인데 100g에 3,666원 인 셈이다. 그래서 4인이 들어오면 주문을 따로 하지 않아도 3인분을 가져다준다. 필자가 먹어보니 성인남자들은 약간 부족하고 여자들은 적당하며 아이들과 함께 먹으면 많은 양이다.

돼지목살을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다면 잔치국수를 먹어보자. 성남집의 잔치국수는 멸치와 된장으로 만든 맑은 장국에 양념장을 얹어 나오는데 이 맛에 성남집을 찾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성남집: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상장인차로 25, 전화: 043-297-8322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