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전시관 부지 매입예산 도의회서 제동
청주전시관 부지 매입예산 도의회서 제동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1.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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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타당성 조사와 투융자심사 등 마무리되지 않아”
2017년 8월30일 청주전시관 예정지 인근에서 설명을 듣는 충북도의회 의원들. 사진=세정경제뉴스DB

청주전시관(오송컨벤션센터) 건립 부지 매입 예산안이 도의회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충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이하 건소위)는 충북도가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해 승인을 요구했던 청주전시관 부지 매입 예산안 100억원을 전액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건소위는 사업에 대한 정부의 타당성 조사와 투융자심사 등 반드시 거쳐야 할 사전 행정절차를 아직 마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부지 매입 예산을 편성해도 사용할 수 없어 이월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지난 8월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같은 용도의 예산 50억원 역시 서랍 속에 방치되고 있다는 점도 심기를 건드렸다.

이와 함께 “도가 부지 매입 예산 50억원을 편성하면 같은 규모의 예산을 마련하겠다고 했던 청주시가 수개월째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청주시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마무리될 정부의 투융자 심사에서 관련 예산을 이미 확보했다는 사실은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며 “예결위에서 청주전시관 부지 매입 예산안이 다시 논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와 청주시가 사업비 1400억원을 공동 투자하는 청주전시관은 고속철도 오송역과 오송생명과학국가산업단지에 인근 9만4799㎡ 터에 건축연면적 4만176㎡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전시관은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에는 전시시설(1만368㎡), 회의실(3088㎡), 주차장(1만2960㎡)이 들어선다. 3만5000㎡ 규모의 사업용지도 개발해 쇼핑단지, 업무지원시설 등의 용도로 분양할 예정이다.

도의회는 지난 8월 제358회 임시회 때 도의 청주전시관 부지매입을 골자로 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과 부지매입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의했던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도 “타당성 조사와 투융자 심사 등 사전 행정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의를 일시 보류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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