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교육감 “제주수련원 무상사용 정당”
김병우 교육감 “제주수련원 무상사용 정당”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1.30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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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충북도내 중·고 교감 미팅에서 “사과할 의사도 없다”
김병우 교육감. 사진=박상철 기자

제주수련원 비공개 객실 무상사용으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30일 이에 대해 “사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병우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화합관에서 열린 도내 중·고 교감 타운홀미팅에서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이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육감은 “휴가 기간에도 원래 사생활이 힘들다. 통신이 닿는 곳에 있어야 하고 비상대기 공간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휴가 때도 업무 공간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숙박료 문제와 관련해서는 “업무공간은 돈을 받는 곳이 아니다. 그건 장사다. 그래서 숙박료를 안 냈다. 그걸 왜 특혜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비공개 객실이 무슨 아방궁이라고 하는데 정말 황당하고 스스로 부끄럽다. 미주알고주알 얘기 못하겠다. 사과하라고 하는데 사과도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종욱(비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11월21일,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수련원에 이른바 '펜트하우스'가 있고, 이를 김 교육감과 측근이 공짜로 독점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충북도교육청 제주수련원 전경. 사진=수련원 홈페이지

이종욱 의원은 “비밀 객실 이용 대상은 장기지원 프로그램 외부 강사나 출장 공무원 등으로 규정돼 있는데, 숙박 대장에는 이들이 사용한 기록이 없다. 개원 후 3년 넘게 김 교육감과 그의 측근에게 제공하는 펜트하우스”라고 규정했다.

이 의원은 또 “김 교육감은 올해 7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수련원 4층에 있는 이 비밀 객실을 사용했는데, 공식적인 업무가 아닌 여름휴가를 즐기면서도 사용료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충북도의회 의원들도 제주수련원을 종종 사용했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11월27일에는 김 교육감과 가족이 도교육청 괴산 쌍곡휴양소 일부 객실을 개인 별장처럼 이용한 사실도 추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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