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좋은 ‘연잎밥’ 먹기도 좋네
보기 좋은 ‘연잎밥’ 먹기도 좋네
  • 권영진
  • 승인 2017.12.0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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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먹고 입으로 즐기는 청주, 꽃그린터 퓨전한정식

<해피진의 꺼리>

청주는 바다를 끼고 있는 다른 시도와 달리 내륙지방이라 딱히 내세울만한 전통 음식이 없었다. 2006년, 전문가들의 손에 의해 1년여의 개발 끝에 탄생한 청주 한정식이 처음으로 선보였다. 청주 한정식은 충북의 전통 메뉴인 올갱이, 산나물, 육류 등으로 구성해 지역에서 생산된 쌀밥과 함께 20여가지 다양한 요리들을 제공했다.

당시에는 청주시의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많은 업소가 청주 한정식 메뉴를 판매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은 청주 한정식은 이름만 남았을 뿐 명맥을 유지하는 업소가 손에 꼽을 정도다.

이번에 소개할 청주시 서원구에 위치한 꽃그린터 퓨전한정식도 청주 한정식을 표방하는 충청북도 밥맛 좋은 집이다. 메뉴는 처음 개발한 청주 한정식과는 조금 다르지만 저렴한 가격에 20여 가지 퓨전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한정식을 꼽으라고 하면 전주한정식일 것이다. 먹방으로 소문난 전주한옥마을 주변에 전주한정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많이 있다. 청주 한정식보다는 반찬 가짓수가 10여 가지 많은데, 저렴한 가격에 한 상 가득 차려지는 요리들은 먹는 이들로 하여금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오게 만든다.

청주 꽃그린터 퓨전한정식도 1인, 1만4000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20여 가지 요리들을 맛 볼 수 있는 퓨전한정식이다. 대표적 메뉴는 ‘연잎밥 한정식’과 ‘연잎밥 석갈비’인데 석갈비만 추가될뿐 기본 요리는 같다. 연잎밥 한정식은 소박하지만 정갈한 밑반찬들이 돋보이는 메뉴다. 우선 커다란 배추 잎에 밀가루를 입혀 바삭하게 구워낸 배추전은 빨리 먹고 싶다고 아우성치는 내장들을 진정시키기에 충분하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했던가. 눈으로 느껴지는 맛들이 입에서 맞장구를 쳐주니 부족함도 없다.

한정식 메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쥔장께서 내어주는 순서대로 야무지게 먹는 것이다. 일반 횟집과 다르게 메인 메뉴가 특별히 없기 때문에 천천히 맛을 음미하면서 골고루 함께 나누어 먹으면 된다. 먹고 치우는 순서가 아니라 한상 가득 차려지는 메뉴이기 때문에 서두를 것 없이 천천히 먹으면 되는 것이다.

기본 요리들이 어느 정도 뱃속으로 사라질 때 쯤 집에서 만든 된장찌개, 3색 나물과 함께 연잎으로 싼 밥이 나온다. 딱 보기에도 영양 가득한 연잎 밥은 이미 채워진 뱃속을 다시 한 번 든든하게 채워준다.

청주에서 미평을 지나 신탄진 방향으로 10여분 가다보면 우측에 커다란 식당 간판이 보인다.

가격은 연잎 돌솥밥 9000원, 연잎밥 한정식 14000원, 그린한정식 20000원이다.

■꽃그린터 퓨전한정식: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청남로 1543 ☏전화: 043-267-0113

해피진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파워블로거다. 충북도민홍보대사, SNS 서포터로 활동 중이며 직장인 극단 이바디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진짜 직업은 평범한 직장인.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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