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내년부터 독자적 고교무상급식
보은군 내년부터 독자적 고교무상급식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7.12.1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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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6억5000만원 지원 800명 혜택, 타 시·군 확산 조짐은 없어
세종시 초중고 무상급식 현황.

보은군은 도내 11개 시·군 중에 처음으로 내년부터 군내 4개 고등학교에 급식비 6억5000만원을 지원해 무상급식을 추진한다. 혜택은 보은지역 고교생 800여명에게 돌아간다. 무상급식 예산은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지원 없이 보은군에서 마련한다.

인근 세종시와 강원도, 인천광역시 등에서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할 예정이지만 충북은 그런 움직임이 없다. 충북에서 고교생 5만2000여 명에게 급식비를 지원하려면 식품비, 운영비, 인건비 등 총 400억원 이상이 들어갈 것을 추산된다. 고교 무상급식이 이뤄진다면 현재 방식대로 도와 도교육청, 11개 시·군이 일정한 비율로 나눠 급식비를 부담해야 한다.

보은처럼 고교생 숫자가 얼마 되질 않는 지역은 부담이 덜하겠지만, 도내 고교생 절반 이상이 몰려있는 청주시가 문제다. 현재 방식대로 운영비와 인건비를 교육청에서 책임진다 해도, 청주시가 부담해야할 식품비만 못해도 연간 50억원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보은과 비교했을 때 8배 이상 많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 무상급식에는 공감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도뿐만 아니라 모든 시·군과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이라 쉽게 접근할 사안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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