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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초등동창회 ‘개근’청주 교대부속초 28회, 회갑 때는 친구들과 부산서 1박2일
우리나라 4대 주식부호…복제약 개발 미 FDA 승인, 급성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충북 청주 출신으로 우리나라 4대 주식부호에 이름을 올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첫 손가락에 꼽는 미팅은 무엇일까? 그룹 전략회의나 수입상들과 미팅도 있겠지만 고향 청주의 초등학교 동창회에도 개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생인 서정진 회장은 초등학교를 일곱 살에 입학해 청주교대부속초등학교 28회 졸업생이다. 셀트리온을 창업하기 전 대우자동차 임원이었던 서 회장은 40대부터 교대부속초 동창회에 참석하기 시작해 거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얼굴을 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 회장은 부속초를 졸업한 뒤 청주중학교에 입학했다가 2학년을 마치고 인천으로 전학을 갔다. 따라서 청주의 유일한 학연은 부속초뿐이다.

부속초 동창인 A씨는 “서울생활이 외로웠는지 40대부터 동창회에 나오기 시작해 지금까지도 개근하는 수준이다. 사업으로 바쁠 텐데도 청주에 오게 되면 동창들을 불러내 번개를 할 정도로 모임에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A씨는 “회갑이 되던 해에는 서 회장이 돈을 대서 호텔 투어로 부산 1박2일 여행을 다녀왔다. 언제부턴가 동창회 경비를 서 회장이 부담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추첨과 시험 등을 통해 남자 50명, 여자 50명 등 100명을 선발해 2개 반으로 편성했던 부속초는 동창들과 관계가 돈독한 것이 특징이다. 동창으로는 김경배 적십자 충북지사 회장, 권정하 미코노스리조트 고문 등이 있다.

서정진 회장은 인천으로 이사를 간 뒤 제물포고,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했고 1985년에는 한국생산성본부로 이직해 기업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대우자동차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김우중 회장의 눈에 들어 1992년 대우자동차로 자리를 옮겼고 30대 중반에 최연소 임원을 지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갑자기 닥친 외환위기는 그의 인생을 180도 바꿔놨다. 회사가 경영위기에 몰리자 1999년 회사를 퇴사했고 대우자동차에 함께 근무했던 임직원들과 함께 2000년 인천 송도에 셀트리온의 전신인 넥솔바이오텍을 차렸다.

오랜 사업 구상 끝에 미국의 한 호텔에서 우연히 들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산업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갖게 돼 당시 불모지였던 복제약에 뛰어들었다. 이후 서 회장은 수백 권의 의학서적을 탐독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2002년 설립한 회사가 지금의 셀트리온이다.

2012년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의약청(EMA),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며 세계의 주목을 받는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7년에는 자체 개발한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EMA 승인을 통과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서 회장은 연고를 잊지 않고 2015년, 계열사 셀트리온제약의 본사와 공장을 고향인 청주 오창으로 준공, 이전했다.

서 회장의 상장주식 자산 규모는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5조3905억원이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8조7704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조1211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8조564억원)에 이어 네 번째다.

2,3월 중 코스피로 이전 상장 예정인 셀트리온은 현재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약 37조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코스피 4위인 현대자동차 33조원보다 많은 것이다.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다면 3~4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재표 기자  gaja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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