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확대…한국당 공천 오리무중
전략공천 확대…한국당 공천 오리무중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2.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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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사‧청주시장 전략공천 가능성…가산점 최대 30%
자유한국당 충북지사 공천을 경쟁 중인 박경국(왼쪽) 전 안전행정부 차관과 신용한 전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자유한국당 중앙당 전국위원회가 전략공천지역을 대폭 늘리고 여성·청년·신인에게 가산점을 주는 6·13 지방선거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공천경쟁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중앙당 전국위원회가 경선 없는 전략공천을 대폭 확대하고, 여성·청년·정치신인을 우대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근 통과시켰다. 한국당은 공천관리위원회는 이같은 개정 당헌·당규를 기준으로 6·13 지방선거 세부 공천 규정을 만들어 시·도당에 내려 보내게 된다.

우선 과거 당원·국민경선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7대3으로 반영했던 경선룰이 책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5대5로 바뀐다. 당원을 많이 확보한 인사에게 유리한 구도다. 하지만 여기에 변수가 있다. 여성과 청년, 정치신인들에게는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여성과 청년, 정치신인 등 가산점 부여 대상에 모두 해당되더라도 중복 가산점은 30%까지만 인정한다.

경선 없는 전략공천 선거구는 중앙당과 시·도당이 나눠 정한다. 지방자치단체장 전략공천은 중앙당 공관위가, 지방의원 전략공천 지역은 시·도당 공관위가 선정하도록 했다.

이러한 공천룰을 적용하면 올해 지방선거를 통해 첫 출전하는 박경국 충북지사 선거 예비후보, 청주시장 선거에 나설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제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남준영 변호사 등이 신인 가산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장 선거에 나설 김양희 충북도의장과 천혜숙 교수, 최광옥·윤은희 충북도의원 등 당내 여성 지방선거 주자들은 여성 가산점 20%를 받는다. 특히 신인이면서 여성인 천 교수의 가산점은 30%에 이를 전망이다.

신용한 충북지사 선거 입후보예정자 등 30~40대 주자들은 청년 가산점 수혜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옛 새누리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여성·청년·정치신인 가산점 제도를 가동했다. 제천·단양 선거구에서 당선한 권석창 현 의원은 신인 가점에 힘입어 김기용 전 경찰청장과 엄태영 전 제천시장 등 기라성 같은 공천 경쟁자들을 제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중앙당 공관위가 어느 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할지도 관심사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위원장 등 충북도당 지도부의 말을 종합하면 충북지사, 청주시장, 제천시장 후보 등은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크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가산점과 변화한 경선룰은 이번 지방선거 공천 경쟁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특정 공천 주자가 가산점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을지는 공관위의 세부 규정이 만들어진 이후에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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