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2011학번 “조민기 성폭력 증언, 사실”
청주대 2011학번 “조민기 성폭력 증언, 사실”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2.2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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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및 졸업생 38명 “참혹한 심경과 고뇌 없는 증언은 없어”
청주대 연극학과 2011학번 성명서 일부.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2011학번 재학생과 졸업생 38명은 24일 “현재까지 나온 모든 증언(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은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무엇하나 참혹한 심경과 고뇌 없이 올라온 증언 없다”며 “모든 동문에게 고통을 안겨준 조민기 교수의 성폭력 및 위계에 의한 폭력은 실제로 존재했고, 우리 모두는 그 사실을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피해사실을 암묵적으로 묵인했던 지난날의 우리들은 가해자이며 피해자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들은 “왜 도움을 청하지 않았느냐는, 피해자를 탓하는 수많은 발언과 피해자의 얼굴 및 신상을 공개하는 모든 2차 가해 행위 또한 멈춰주길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청주대 연극학과를 졸업한 탤런트 조민기 교수는 2004년 이 대학 겸임교수를 시작으로 2010년 3월 공연영상학부 조교수로 정식 임용됐다.

2017년 10월, 조 교수가 여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고, 교육부는 이를 청주대에 이첩했다. 청주대 양성평등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벌여 조 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정직 3개월 중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조 교수는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사직서를 제출했고, 오는 28일자로 면직 처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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