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운희 도 재난안전실장, 이시종 지사 구하기?
조운희 도 재난안전실장, 이시종 지사 구하기?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3.1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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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복심…미투 의혹 우건도 대신 충주시장 출마 가능성
공직사퇴시한인 15일 돌연 명퇴, 신분 전환 후 거취 밝힐 듯
명예퇴직을 신청한 조운희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조운희 충북도 재난안전실장(2급)이 6‧13지방선거 입후보자 공직사퇴시한인 15일, 돌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충주가 고향인 조운희 실장은 충주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충주시장 유력 주자인 우건도 예비후보(전 충주시장)가 최근 ‘미투(#Me too)’폭로에 연루돼 입지가 흔들리는데 따른 응급조치일 가능성이 높다. 우건도 예비후보가 공천 배제 대상이 되거나, 득표 경쟁력을 잃을 경우 충주시장 선거에 긴급 투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6‧13지방선거는 모두 7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해야 하는 전국동시지방선거다. 특히 시장‧군수 선거는 도지사 선거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다. 고향이 충주인 이시종 지사는 당내 공천 또는 본 선거에서 충주시장 예비후보‧후보와 러닝메이트로 뛸 수밖에 없다.

조운희 실장은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3선 충주시장을 지낸 이 지사가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충북지사에 당선한 2010년, 충주시에서 충북도로 자리를 옮겼다.

공천을 자신했던 우건도 예비후보는 충북도청 과장으로 재직하던 2005년, 충북도 소속 여성 공무원을 노래방에서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곤경에 처했다. 우 예비후보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으나 여성계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후보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우 예비후보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으로 당선됐지만 상대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돼 2011년 7월28일, 벌금 700만원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돼 직을 잃었다. 이후 절치부심했으나 출마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민주당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다음 주 안으로 공천신청 접수와 심사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조 실장은 명예퇴직 절차를 완료하는 대로 일단 이 지사 선거캠프에 합류해 활동하면서 충북도당 공관위의 충주시장 선거 공천 절차를 지켜볼 예정이다. 조 실장은 “아직 공무원 신분이어서 지방선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충주시장 선거 민주당 공천 주자는 우 예비후보와 권혁중 전 국립박물관 고객지원팀장 등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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