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어 고객사 마음 사로잡았어油
발로 뛰어 고객사 마음 사로잡았어油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4.1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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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뛰는 영업, 차별화된 관리 서비스 제공해 창업 4년차 고객사 300여 곳 관리
지난 1994년 창립한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는 현재 16개 교류회, 총 300여 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異)업종간 자주적이며 자유로운 교류활동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게 특징이다. 회원사간 업종이 다르다 보니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세종경제뉴스는 (사)중소기업융합충북연합회 회원사를 집중 조명한다. 스물두 번째 주인공 남기인 한울루브엑스 대표다.
남기인 한울루브엑스 대표

기계의 마찰면에 생기는 마찰력을 줄이거나 마찰면에서 발생하는 마찰열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윤활유. 차별화된 고효율 윤활유가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내 정유사는 물론 글로벌 업체들이 고품질 윤활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충북 청주시 남일면에 위치한 한울루브엑스(남기인 대표)는 산업용 기계는 물론 자동차에 들어가는 윤활유를 판매·납품하는 대리점으로 오늘도 고객과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주로 미국의 다국적 석유화학기업 엑슨모빌의 제품을 충북과 강원 지역 고객들에게 납품하고 있는 남기인 한울루브엑스 대표는 국내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H사와 E사에서 24년간 자동차와 윤활유 대리점 관리 업무를 담당한 베테랑이다.

남 대표가 자사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직장 생활에 흥미를 잃었다. 종종 ‘정년 없이 하고 싶은 일을 오래하고 싶었다’는 생각을 해오던 찰라. 엑슨모빌 충북·강원 대리점 자리가 났다는 소식에 그는 바로 회사를 그만두고 연고가 전혀 없는 이곳 청주에서 2014년 대리점 사업을 시작했다.

아는 이 하나 없는 청주에서 사업은 순탄치 않았다. 기존 회사가 구축해 놓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이곳저곳 발로 뛰었다. 많은 경쟁 업체들 사이를 비집고 자사 제품을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고객사에서 신뢰를 얻기란 쉽지 않았다.

포기 하지 않았다. 반년이 넘도록 한결 같은 모습을 고객들에게 보였다. 그의 성실한 모습에 고객사들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그렇게 창업한 지 4년이 지난 지금. 약 300여개가 넘는 고객사를 관리할 만큼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가고 있다.

한울루브엑스가 판매하고 있는 인기 제품인 자동차 엔진 오일

한울루브엑스는 자동차 엔진오일부터 트렌스 미션 오일, 공장에 들어가는 유압 작동유, 기어 오일, 에어컴프레셔 오일 등 크게 10여 가지의 윤활유를 납품하고 있다. 윤활유는 우리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쓰이기 때문에 관리가 아주 중요하다.

남 대표는 단순히 주문 받은 물량 공급에만 그치지 않았다. 공장에 공급된 제품이 잘 사용되고 있는지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케어까지 담당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전문 인력을 파견해 문제의 진단부터 해결까지 해주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소량으로 들어가는 자동차 정비 업체 관리도 남다르다. 남 대표를 포함 7명의 직원은 거래를 맺은 고객사를 수시로 직접 일일이 방문해 필요한 물량을 직접 체크한 뒤 공급한다. 업체가 해야 할 윤활유 관리를 직접 도맡아 하면서 고객사에 큰 만족을 주고 있다.

남 대표가 한울루브엑스 대리점에 대해 소개 하고 있다.

지금 이 자리에 서기까지 직원들이 흘린 많은 땀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말하는 남 대표. 일에 대해 수동적 직원이 아닌 능동적 직원이 될 수 있도록 님 대표는 직원들 뒤에서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근무에 자유를 보장하고 탄력적으로 출퇴근 시간을 보장해 주고 있다. 게다가 야근도 없다. 회사의 모든 결정은 대표가 독단적으로 내리지 않고, 모든 직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결정을 내린다. 또, 직원 전부에게 직장인의 로망이라 할 수 있는 ‘법카(법인카드)’를 제공해 발로 뛰는 직원들의 피복이나 식사비용을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

“2~3년 내 매출 50%신장을 목표로 직원들과 의기투합하고 있지만 현재 경기(景氣)도 어렵고 전기차 시장도 확대되면서 윤활유 사업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미래 불확실성 타파를 위해 새로운 먹거리 사업 개발을 위해 매일 고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 직원들과 함께 오랫동안 일하는 게 목표입니다”

한울루브엑스는 크게 10가지 윤활유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모든 직원이 ‘10시 출근 17시 퇴근’하게 만들고 싶다는 남 대표.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 현장을 발로 뛰는 모습을 보니 그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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