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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H자 개발 추진에 ‘충북패싱’ 논란야권 충북지사 후보들 이시종 지사 ‘강호축’ 구상 비판
한반도 동서를 접경지역의 평화벨트로 연결하는 정부의 H형 발전전략.

남북관계가 급진전하면서 한반도를 H자 형태로 개발하려는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 제기됨에 따라 충북도가 그동안 주장해온 ‘강호축’ 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충북의 야권 지사 후보들은 ‘충북패싱론(passing論)’으로 이시종 지사를 공격하고 나섰다.

‘강호축’은 소위 경부(京釜)축에 편중했던 국토개발 정책 기조를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축으로 옮겨 X축 교통망 등을 구축하자는 것으로 이시종 지사가 처음 제시한 용어다. 충북도는 강원, 대전, 충남·북, 세종, 광주, 전남·북 등 8개 시·도가 참여하는 강호축 발전협의체를 구성한 뒤 제5차 국토종합개발계획(2021~2040년) 반영을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정부가 한반도를 H자 형태로 개발한다는 구상에 따라 철도와 도로 건설 사업에 나서면 강호축은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호축 개발 논리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선 충북지사 선거 야권 주자들은 “공허한 강호축 구상을 전면 재검토하고, 신경제 지도 충북 패싱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신용한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는 1일 논평을 통해 “H자 3대 경제벨트 구상에 따라 이 지사가 추진 중인 강호축이 5차 국토개발계획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면서 “이 지사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충북패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시종 충북지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강호축은 잉태돼 있을 뿐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상태”라면서 “도는 정부의 H축 개발 구상에 도의 강호축 개념 반영을 적극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한반도 H축 개발 구상에 강호축을 접목해 사다리형으로 만들자고 통일부에 요구했고, 지방선거 충북 제1호 공약으로 반영하도록 중앙당에 요청하고 있다”면서 “강호축이 우량아로 태어날 수 있도록 도민 모두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박경국 자유한국당 지사 후보는 이시종 지사의 기자회견에 이어 “H축 개발 구상대로라면 충북은 들러리에 불과하다”며 “공허한 강호축 구상을 전면 재검토하고 충북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토개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강호축을 대체할 ‘한반도평화고속도로건설’ 추진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서울-남이분기점-세종(제2경부고속도로)을 기본 축으로 부산-세종-서울-파주·문산-개성-평양-신의주-단둥(중국)을 연결하는 한반도평화고속도로 건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재표 기자  gajad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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