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장애인 성폭력 주장에 사퇴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장애인 성폭력 주장에 사퇴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5.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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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사실과 다르다" 명예훼손으로 고소

충북 여성단체가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의 장애인 성폭행 의혹을 제기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후보직을 사퇴하는 한편, 사실무근이라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충북여성연대 등 도내 여성단체와 장애인단체들은 1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씨의 사퇴와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 A씨가 2000년 9월 친구를 만나러 단양군에 방문한 B씨를 성폭행했고, A씨의 어머니가 이일을 빌미로 결혼을 요구, 같은해 12월 결혼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A씨는 결혼 후 B씨에게 성적·정서적·경제적 폭력을 자행했고, 2015년 장애인단체 운영을 이유로 돈도 요구했다"며 "이후 B씨는 A씨 가족의 협박에 시달리다 쉼터에 입소했고 3년의 재판 끝에 이혼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충북도당도 같은 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고 현재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연대가 언급한 내용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충북도당은 "A씨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난 9일 도당에 접수된데 이어 청주 여성의 전화에서 도당의 대응을 묻는 연락이 왔다"고 설명하며, "A씨는 면담을 통해 B씨가 제기한 내용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명예훼손 혐의로 B씨를 경찰에 고소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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