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도 공천 받으면 당선?…검증 받으라!
사기꾼도 공천 받으면 당선?…검증 받으라!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5.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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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포럼 17일 회견…“5000명 의견 들어 질의서 만들어”
충북지방자치포럼 시민검증 기자회견

청주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살인자도 사기꾼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피켓을 들고 서있는 사람들이 있다. 얼핏 보면 선거운동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은 누굴까?

이들은 평범한 시민들의 풀뿌리자치 참여를 준비하는 충북지방자치포럼(대표 우성석, 이하 자치포럼) 구성원들이다. 이들이 충북도의원과 청주시의원 후보자 자질 검증에 나섰다.

자치포럼 회원들은 1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도의원과 청주시의원 후보자들에게 시민 검증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자치포럼은 “지난 6개월 동안 5000여명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과 검수 거쳐 질의서를 만들었다”면서 “답변서를 받아 유권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자치포럼이 지방의원 선거 입후보예정자들에게 보낸 시민검증 질의서는 기본자료, 전문성, 자격·자질·사회기여도 등 3개 분야로 나눠 각각 10여개 문항으로 구성했다.

당선 후 지원할 상임위원회와 의정활동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상임위원회 업무와 사적 관계는 없는지, 충북도와 청주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등을 물었다. 소속 정당의 이익과 지역의 이익이 충돌할 경우 무엇을 우선할지, 당선 후 비위 등 문제가 발생하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인지 등도 질의했다.

포럼은 “시민이 관심과 직접 참여는 우리 지방자치를 한 걸음 더 발전시킬 수 있다”면서 “소명의식을 갖고 자신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는 마음으로 성실히 작성해 시민의 검증을 받으라”고 주장했다.

지방자치포럼은 충북NGO센터가 주최한 ‘지방자치아카데미’ 수료생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졌으며 66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광철

지방자치포럼 회원 중에서 성광철, 박대용 2명이 청주시의회 의원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17일 충북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갈 길이 험하다는 것은 이미 잘 알고 있다. 모두 생업을 가진 이들이 짬을 내서 들었던 푯말처럼 사기꾼도, 살인자도 주요 정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청주시 아선거구(가경·강서1·강내)에 출마하는 성광철 후보는 “정당에서 후보를 검증해서 공천한다고 하지만 면면을 보면 여전히 중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많다.

박대용한마디로 말해 검증시스템이 무너진 ‘사천’이기 때문이다. 중앙정치에 줄 세우는 지방자치 대신 풀뿌리자치가 살아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박대용 씨는 청주 마선거구(산남·분평·남일)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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