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이 붙은 버스가 도로를 달려요”
“내 얼굴이 붙은 버스가 도로를 달려요”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5.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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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체험, 강의실 밖 인생수업 충북보건과학대학교 학생 홍보대사 선발
지난해 충북보과대 홍보대사 / 사진=보과대

“친구랑 같이 영화를 보러갔는데 학교광고에 제 얼굴이 나올 때에는 쑥스러우면서도 자부심이 느껴져요.”

충북보건과학대학교 학생 홍보대사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다. 자신의 얼굴이 부착된 버스가 도로를 주행하고 지역방송 TV광고에도 등장한다. 학교에서 유명세를 타는 것은 물론이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에게서 연락이 올 때도 있다.

남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는 ‘끼’를 주체할 수 없어 나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자신에게 부족한 ‘숫기’를 극복하려 도전하는 학생들도 있다. 광고 모델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약 10개월 동안 활동하며 학교 홍보지 제작 촬영, 신입생 면접 도우미, 행사 지원, 박람회 참가, 봉사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쌓는다.

강의실에서는 배울 수 없는 값진 체험에다 장학금 100만원까지 주어지니 ‘일석이조’가 따로 없다. 취업 시에 총장이 써주는 추천서는 ‘덤’이다.

2018년 홍보대사 심사는 5월9일, 본관 회의실에서 실시됐다. 43명이 도전해 최종 8명을 선발했으니 5.37대 1의 경쟁률이다. 현장에는 응원을 온 친구와 선후배 등 100여명이 북적거렸다.

사진=보과대

자기소개를 시작으로 언론사 간부, 학교 홍보실장, 품성교육센터장, 홍보위원 등 다양한 분야의 면접관들이 심사를 진행했다.

18년도 학교 홍보대서로 지원한 김민경(작업치료과 1년) 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홍보모델을 한 경력이 있어서 대학에 와서도 지원하게 되었다며, 우리학교의 좋은 점을 후배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충북보건과학대학의 홍보대사는 ‘봉사·창의·품성’ 세 가지를 강조하여 선발되어 활동하게 된다.

17년도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권현지(건설정보부사관과 2년) 학생은 “신입면접 도우미, 수시면접 상담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며 "고속버스광고에 제 얼굴이 크게 나왔을 때 가족들과 친구들이 알아보며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했다.

장윤정(치위생과 2년) 학생도 “치위생과는 교수님과 선배님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각 학년마다 홍보대사가 나오는 게 학과의 전통이 됐다"며 "학교생활 가운데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가 홍보대사 활동이었다”고 전했다.

남수빈(간호학과 2년) 학생은 “홍보대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응대하게 돼 환자들을 대해야 하는 간호사라는 직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홍보대사 면접관 / 사진=보과대

올해 홍보대사는 8명으로 ▲권현희(아동보육청소년과 1년) ▲김승준(건설정보부사관과 1년) ▲김유미(방사선과 1년) ▲김재호(방사선과 1년) ▲박희영(임상병리과 1년) ▲임우연(간호학과 1년) ▲정윤주(태권도외교과 1년) ▲최유진(치위생과 1년) 학생들이 28일 위촉장 수여와 함께 충북보건과학대를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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