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 첫 TV토론 열려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 첫 TV토론 열려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5.2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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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삼·엄태영·이찬구 후보 핵심공약 피력, 이념대결도
MBC TV화면 캡쳐.

6·13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첫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자유한국당 엄태영, 바른미래당 이찬구 후보가 자신들의 핵심공약을 피력하면서, 일부 사안을 놓고 충돌했다.

23일 오후 MBC충북 주관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이후삼 후보는 ▲광역교통망 구축 ▲친환경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 육성 ▲천연물산업종합단지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엄태영 후보는 ▲의림지 주변 휴양·힐링종합특구 조성 ▲수도권 전철 제천 연장 ▲단양군 공립의료원 건립을 약속했다.

이찬구 후보는 ▲옛 동명초에 시청 이전 ▲도립 제천·단양의료원 신설 ▲동서고속도로 제천~삼척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내놓았다.

엄태영 후보는 지방선거 다음 날로 예정된 북미회담 시기를 놓고 이념공세를 폈다. 엄 후보는 “평화에 묻혀 경제·민생이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선거 하루 전날 북미회담을 잡은 것이 남북 평화를 정쟁으로 이용하는 문재인 정부의 꼼수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후삼 후보는 “평화 때문에 민생이 어렵다는 말엔 동의할 수 없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북미회담 시기를 집권 여당이 정쟁하려고 잡았다면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정말 힘이 센 사람들이다. 남북 화해의 길로 가는 것을 정쟁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찬구 후보는 “현 시청이 외곽에 있어 시민의 이용이 불편하다”며 “시청을 옛 동명초 터에 이전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고 시청 자리엔 다른 기관이나 의료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선 시장 출신인 엄태영 후보는 “시청 이전은 많은 시민의 의견 수렴과 시장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 전체 예비후보 9명 중에 누무도 시청 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며 맞섰다.

2017년 12월21일,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친 제천 화재 참사 후 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소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이찬구 후보는 “소방법 개정을 통해 영유아시설과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에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무조건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태영 후보는 “허술한 제도나 법의 사각지대에서 참사가 발생했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행태가 불씨를 지폈다. 국회에 들어가면 소중한 생명을 존중하는 법안은 누구보다 앞장서 통과하고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삼 후보는 “현재의 법과 제도 내에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제천지역 소방공무원은 정원의 47%에 불과했다.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와 노후장비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는 5월11일, 권석창(자유한국당) 의원이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 원심이 확정되면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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