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염에 시달린 환자 4분의 1은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폭염으로 숨진 11명 중 54.5%인 6명이 고령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밭(2명)이나 비닐하우스, 산, 길가, 집 주변(각 1명) 등에서 목숨을 잃었다. 2015년에는 11명 중 7명(63.6%), 2016년에는 17명 중 7명(41.2%)이 폭염에 의한 고령사망자였다.
청주 오송에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 1574명 중 25.2%인 397명이 만 65세 이상 고령이었다. 이어 50대 370명, 40대 260명 등 나이가 많을수록 온열질환에 더 쉽게 노출됐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경우로,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넘게 이어질 때 각각 발령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23.6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평균 폭염일수도 평년 평균인 10.5일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2018년 폭염 대비 독거노인 보호대책’을 발표하고 경로당과 주민센터, 노인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폭염대비 행동요령 교육 및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낮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에는 농사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무더위쉼터 등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달라는 게 골자다.
이와 함께 7~8월 두 달간 전국 6만5000여개 경로당에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 요금 10만원이 국고로 매달 지원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대상자인 취약 독거노인 24만여 명에게 생활관리사 9200여명이 매일 전화나 방문으로 안전을 확인한다. 복지부는 지원 대책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는지 각 지방자치단체 등과 현장 위주 점검도 진행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시원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서 냉방비를 차질 없이 지원하고 지자체별로 폭염대비 독거노인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