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사망 54.5%는 65세 이상 노인
폭염 사망 54.5%는 65세 이상 노인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6.1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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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숨진 11명 중 6명…2015년에는 63.6%가 고령

지난해 폭염에 시달린 환자 4분의 1은 65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폭염으로 숨진 11명 중 54.5%인 6명이 고령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밭(2명)이나 비닐하우스, 산, 길가, 집 주변(각 1명) 등에서 목숨을 잃었다. 2015년에는 11명 중 7명(63.6%), 2016년에는 17명 중 7명(41.2%)이 폭염에 의한 고령사망자였다.

청주 오송에 있는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온열질환자 1574명 중 25.2%인 397명이 만 65세 이상 고령이었다. 이어 50대 370명, 40대 260명 등 나이가 많을수록 온열질환에 더 쉽게 노출됐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경우로,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경보는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넘게 이어질 때 각각 발령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은 평년(23.6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평균 폭염일수도 평년 평균인 10.5일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료=질병관리본부

복지부는 이에 따라 ‘2018년 폭염 대비 독거노인 보호대책’을 발표하고 경로당과 주민센터, 노인복지관 등을 중심으로 폭염대비 행동요령 교육 및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낮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에는 농사 등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무더위쉼터 등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달라는 게 골자다.

이와 함께 7~8월 두 달간 전국 6만5000여개 경로당에는 에어컨 등 냉방기기 요금 10만원이 국고로 매달 지원된다.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대상자인 취약 독거노인 24만여 명에게 생활관리사 9200여명이 매일 전화나 방문으로 안전을 확인한다. 복지부는 지원 대책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는지 각 지방자치단체 등과 현장 위주 점검도 진행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시원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서 냉방비를 차질 없이 지원하고 지자체별로 폭염대비 독거노인 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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