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봉사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8.06.29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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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43세 청주경제로타리클럽 김국환 신임회장
김국환 청주경제로타리클럽 회장

2016년 한국을 방문한 존졈((JOHN F.GERM) 차기 국제로타리(RI) 회장은 자신의 임기(2016년7월~ 2017년6월) 중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2016년 6월 서울에서 열린 '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에 참석한 그는 "로타리 봉사가 젊은 회원과 은퇴자 및 직장인들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변화하고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제로타리는 전세계 120만여 회원(로타리안)을 거느린 거대 민간사회봉사단체이자, 세계 최초(1905년 창설)의 봉사연합체이다. 유구한 역사와 세(勢)를 가진만큼 로타리안의 긍지와 자부심은 대단하고, 그들이 따라온 규칙은 전통으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그런 점에서 당시 존졈 회장의 발언은 파격이었다. 존졈의 예고대로 국제로타리는 규정을 개정했고, 주 1회로 정해진 주회를 클럽의 형편에 따라 조절할 수 있게 허용했다.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조치이다. 규정 개정에 대해 존졈 회장은 "클럽을 조금 더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로타리의 핵심 가치는 유지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회원 개개인에 따른 맞춤형 봉사
2008년 창립한 청주경제로타리클럽은 로타리클럽의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클럽이다.

2008년 '경제특별도 충북건설'이라는 충북비전에 맞춰 25명의 젊은 사업가들로 출범한 청주경제로타리클럽은 국제로타리의 규정 속에서도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고 유지·발전시키고 있다. 평균연령 43세의 젊은 로타리클럽의 정점에는 2018-2019년을 이끌어갈 김국환 신임회장이 있다.

김 신임회장은 “처한 상황에 따른 맞춤형 봉사”를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국제로타리의 모토인 초아의 봉사는 모든 로타리안들이 가슴에 새기고 나가야 할 중요한 가르침”이라며 “형식보다 중요한 것이 이 순간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원 개개인의 형편에 따라 참여의 방식이 다를 수 있다. 봉사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지만, 물질적 기부만으로도 가치있는 행위이다. 어떤 방식이든 뜻을 함께 했다는데 방점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운영철학은 청주경제로타리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25명으로 시작한 청주경제로타리클럽의 회원수는 10년만에 50명으로 늘었다. 40대가 주축으로 평균 연령은 43세이다. 인생에서 봉사는 물론 사회활동, 경제활동도 정점에 있는 시기이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게 사는 회원들의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된 것이다.

회원들에게 청주경제로타리클럽은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울타리이다. 김 회장은 “반드시 큰 기업의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재단에 엄청난 기부를 하지 않아도, 학력이 높지 않아도, 로타리의 이념을 바르게 이해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로타리안이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청주경제로타리클럽은 겉치레가 아니라 속이 꽉 찬 내실 있는 클럽으로 운영돼 왔다. 선배님들의 뜻을 이어받아 회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클럽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제1의 목표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짧은 역사에도 빛나는 봉사활동
모든 회원이 PHF(1000달러 재단 기부)에 참여했다는 사실은 청주경제로타리클럽의 자랑 중 하나이다. 회원 중에는 8000달러 이상을 재단에 기부한 이도 있다. 해마다 진행되는 해외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2014년에는 청주지역 로타리클럽이 합동으로 베트남 현지에 유치원 건립사업을 진행했고, 2015년에는 태국 우돈타니 현지 학교에 식수공급사업을 글로벌보조금사업으로 진행했다. 2016년에는 청주경제로타리클럽 단독으로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현지 교육기관 현대화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 봉사활동도 다양하게 진행했다. 장애인복지관에 태양광시설을 설치해주고, 장애인을 위한 작업대도 기증했다. 장애인,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해오고 있고, 지역사회에 필요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앞으로 1년간 청주경제로타리클럽을 이끌어갈 김 회장은 “클럽이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클럽의 구성원인 회원 개개인도 성장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봉사활동을 풍성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축산물도소매점(농수산물시장 입구 명품축산물도매센터)에서 수년째 매출액의 일부를 적립해 기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민간보육시설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등 개인적인 나눔활동도 꾸준히 해나가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점포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선정하는 ‘착한가게 600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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