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임기중 의원 “돈 요구 안 해”
공천헌금 의혹 임기중 의원 “돈 요구 안 해”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7.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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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의장 경선 투표장에서 “때가 되면 입장 표명”
일 민주당충북도당에서 열린 충북도의회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해 참석했던 임기중 의원이 기자들을 피해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 공천과정에 개입해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을 받고 있는 임기중(청주10) 충북도의회 의원이 3일, “돈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열린 도의회 의장 후보 선출 경선에 참석한 임 의원은 “돈은 받았지만 돌려줬고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에게)돈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임기중 의원은 이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너무 사실과 다르고 왜곡돼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직 마음의 정리가 안 된 상태여서 때가 되면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의혹이 불거진 뒤 잠적했던 임 의원은 “식구가 아파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간호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더는 할 말이 없다”며 자리를 급히 떠났으나 기자들이 따라 붙으면서 한동안 도당 승강기에 갇히기도 했다.

청주시의회 ‘자’선거구에 공천장을 냈다가 탈락한 박금순 전 의원은 “변재일 도당위원장의 측근인 임기중 의원에게 ‘공천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임 의원의 요구로 2000만원을 건넸다가 공천에서 탈락한 뒤 돌려받았다”고 폭로했다.

박 전 의원은 변재일 위원장 측에 고급양주를 보냈다가 돌려받은 정황도 털어놓았다. 박 전 의원은 파문이 커지자 일체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박 전 의원의 폭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임 의원과 박 전 의원은 모두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민주당 충북도당도 자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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