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의장 경선 투표장에서 “때가 되면 입장 표명”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 공천과정에 개입해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의혹을 받고 있는 임기중(청주10) 충북도의회 의원이 3일, “돈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주당 충북도당에서 열린 도의회 의장 후보 선출 경선에 참석한 임 의원은 “돈은 받았지만 돌려줬고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에게)돈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임기중 의원은 이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너무 사실과 다르고 왜곡돼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아직 마음의 정리가 안 된 상태여서 때가 되면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의혹이 불거진 뒤 잠적했던 임 의원은 “식구가 아파 병원에 입원했는데 병간호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더는 할 말이 없다”며 자리를 급히 떠났으나 기자들이 따라 붙으면서 한동안 도당 승강기에 갇히기도 했다.
청주시의회 ‘자’선거구에 공천장을 냈다가 탈락한 박금순 전 의원은 “변재일 도당위원장의 측근인 임기중 의원에게 ‘공천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임 의원의 요구로 2000만원을 건넸다가 공천에서 탈락한 뒤 돌려받았다”고 폭로했다.
박 전 의원은 변재일 위원장 측에 고급양주를 보냈다가 돌려받은 정황도 털어놓았다. 박 전 의원은 파문이 커지자 일체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박 전 의원의 폭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임 의원과 박 전 의원은 모두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민주당 충북도당도 자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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