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 도민 사과해야” 民정풍운동
“공천헌금 의혹 도민 사과해야” 民정풍운동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7.0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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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의원 등 5명…원내대표 통해 도당에 입장 전달
3일 민주당충북도당에서 열린 충북도의회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해 참석했던 임기중 의원이 기자들을 피해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회 공천에서 탈락한 박금순 전 시의원이 당시 동료 시의원인 임기중 현 충북도의회 의원을 통해 공천헌금 성격의 2000만원을 줬다가 돌려받은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시의회 내부에서 ‘정풍(整風)’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Q의원 등 5명의 의원은 5일, 모임을 갖고 민주당 도당 차원에서 도민 사과 등 입장을 표명하고 향후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공론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Q의원은 세종경제뉴스와 전화인터뷰에서 “물론 우스갯소리라고 생각되지만 지인들로부터 ‘너는 얼마 주고 공천을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수사결과를 보고 대응하겠다’는 도당의 방침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Q의원 등 5명은 이날,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한 뒤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Q의원은 “일단 도당의 반응을 지켜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청주시의회 ‘자’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박금순 전 의원은 최근 “공천과정에서 임기중 의원에게 2000만원을 줬다가 공천 탈락 후 돌려받았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임 의원은 3일, “돈을 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 전 의원은 변재일 위원장 측에 고급양주를 보냈다가 돌려받은 정황도 털어놓았다. 박 전 의원은 파문이 커지자 일체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다.

박 전 의원의 폭로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임 의원과 박 전 의원은 모두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물론 민주당 충북도당도 자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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