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주상당지역장, 정정순 내정
민주당 청주상당지역장, 정정순 내정
  • 이재표 기자
  • 승인 2018.07.11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직강화특위 11일, 단수추천 결정…정 “총선출마 결심”
장선배·김형근 ‘호시탐탐‘… 김동연 부총리도 타천 거론
민주당 청주시장 후보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정정순 전 부지사가 공석 중인 청주 상당 지역위원장에 내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공석인 충북 청주시 상당 지역위원장에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를 내정했다. 11일 민주당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청주 상당 지역위원장에 정 전 부지사를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이 지역구는 2016년 4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한범덕 전 시장이 지난 2월 청주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됐다.

민주당이 지난달 29일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를 마감한 결과, 정 전 부지사와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이 신청했다. 정 전 부지사는 중앙당 최고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오는 2020년 21대 총선까지 청주 상당 지역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정정순 전 부지사는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당내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한범덕 현 시장에 이어 2위로 고배를 마셨다.

옛 청원군 출신인 정 전 부지사는 청주고를 졸업한 뒤 1976년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충북도 경제통상국 국장, 청주부시장, 행정안전부 제도정책관, 지방재정세제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에는 비(非)고시 출신으로 18년 만에 행안부 지방재정세제 국장에 임명돼 화제가 됐다.

정 전 부지사가 지역위원장에 최종 선임되면 21대 총선에서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 지역구 출마가 유력시된다. 이곳은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이 19·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구이다.

정 전 부지사는 “아직까지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고 언론을 통해 소식을 접했다”면서도 “공직에 있는 동안 지방과 중앙에 근무하면서 행정‧재정‧세제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입법에 참여하기 위해 지역위원장에 공모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정 전 부지사가 민주당 내 청주상당을 선점한 상황에서 장선배 도의회 의장도 2년 뒤 총선출마의 꿈을 쉽사리 접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오래 전부터 청주상당을 눈여겨 보아온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도 등판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본인의 뜻과 관계 없이 음성이 고향인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벌써부터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5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낸 충주 지역위원장은 조강특위에서 심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지역 외에 나머지 6곳의 지역위원회는 현 위원장 체제로 가게 됐다. 모두 단수 추천됐다.

현역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청원구(변재일)와 서원구(오제세), 흥덕구(도종환), 제천·단양(이후삼) 등이다. 원외 지역위원회 가운데 중부3군(임해종)과 동남부 4군(김택현)도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위원장 자리는 사실상 총선 후보에 가장 근접해 있다. 당내 지역구 조직을 총괄하며 위원장은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이 겸직한다.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구는 지난 선거 낙선자나 차기 선거에 출마할 사람이 맡게 된다.

민주당은 조강특위가 단수 추천을 마무리하면 최고위원회를 거쳐 지역위원장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