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주인공 더 빛나게 하는 명품조연 역할”
“무대 위 주인공 더 빛나게 하는 명품조연 역할”
  • 김수미 기자
  • 승인 2018.07.30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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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계 아이돌’ 김현종, 잘 생긴 외모에 객석을 들었다 놨다
맛깔 나는 진행 솜씨…“매일 전국 무대 누비는 목표로 열일”
‘MC계 아이돌’로 떠오르고 있는 김현종 MC.

‘MC계 아이돌’로 불리는 뉴페이스(a new face)가 등장했다.

전국규모 축제나 행사장에 가야 모습을 볼 수 있는 그는 ‘사회 좀 본다’는 선배들을 바짝 따라잡고 있는 MC(master of ceremonies) 김현종이다.

웃길 때 웃기고 진중할 때 진중한, 관객과 함께 울고 웃으며 객석을 들었다 놨다 할 줄 아는 진행 솜씨. 여기에 부리부리한 눈매에 잘생긴 외모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MC계 아이돌’이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그는 중학교 수련회 때 반별 장기자랑과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하는 강사를 보고 MC의 꿈을 키웠다.

고3 수련회 때 또 한 번 레크리에이션 강사의 모습에 동경심이 생긴 그는 여가레크리에이션과에 진학하기 위해 아무 연고도 없는 청주로 오게 됐다.

그는 “대학교 1학년 겨울 방학을 앞두고 담당 교수님께서 ‘중학교축제 MC 한번 보러 갈래?’라고 권유한 것이 첫 무대가 됐다”며 “처음이었지만 언제나 자신감 넘치던 때라 별 탈 없이 성공적인 무대 신고식을 치렀다”고 회상했다.

김현종 MC.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 생짜배기가 처음부터 무대에 올라가 마이크 잡을 일은 없고 이벤트 회사에 취업해 일을 배우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새벽에 일찍 출근하는 것은 기본이고 음향, 천막, 테이블 등 행사에 필요한 장비를 옮기고 세팅하며 무대에 서는 선배 MC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배웠다.

“‘언젠가 나도 저 무대에 설 날이 오겠지’하는 희망을 갖고 선배들의 멘트를 보고 받아 적고 영상을 촬영해 따라해 보며 틈틈이 MC가 되는 준비를 했어요. 이벤트 업계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몸을 쓰는 일이 많고 부지런해야 하는데 MC가 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참고 견뎌냈어요.”

그러던 중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언제든 무대에 설 준비를 해왔던 그는 우연히 진행을 맡게 되자 그동안 숨겨온 끼를 아낌없이 발휘했다.

무대는 성공적이었다. 선배들로부터 칭찬도 듣고, 잘한다 소리도 듣고 ‘더 노력하면 성공하겠다’라는 말까지 들으며 무대에 서는 일이 잦아졌다.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너무 자만했었는지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고등학교 축제 무대로 기억돼요. 잠시 대기하는 시간에 다른 생각에 빠져있다 행사 시간이 임박해 헐레벌떡 무대 위로 뛰어 올라간 적이 있어요. 순간 당황해 처음부터 말이 헛 나오고 2시간 내내 머리가 하얘질 정도로 말이 꼬여 버렸던 거죠.”

무대 경험이 적은 그에게 그 같은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한동안 그 일에서 헤어나지 못하다가 다시 20살 신출내기로 돌아가 틈틈이 책도 읽고 교양프로, 다큐멘터리, 예능프로 등을 섭렵하며 자신만의 역량을 쌓았다. 시간이 남을 땐 선배들의 행사장도 쫓아가 보고 좋은 멘트는 적기도 하며 영상촬영과 함께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겸손의 자세도 배웠다.

행사에서 맛깔나는 진행을 하고 있는 김현종 MC.

“MC라는 직업의 매력은 셀 수 없죠. 저의 멘트 한마디에 객석이 울고 웃고 공감할 때 그 희열은 말로 표현이 안 되죠. MC는 무대 위 주인공을 더 빛나게 하는 명품 조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대 위 주인공을 위해 멘트를 준비하고 객석에서 웃음과 재미, 감동을 표현할 때 그 행복감과 성취감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죠.”

그는 지금껏 수년째 MC라는 직업으로 무대에 오르면서 적게는 20명에서 많게는 2만 명에 이르는 무대에서 진행을 맡았다.

김 MC는 “웃길 땐 웃기고 진중할 땐 진중한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는 MC로 기억되고 싶다”며 “한 달 내내 쉴 틈 없는 일정으로 전국 무대를 누비는 게 꿈이자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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