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에 '모기 개체 수' 80% 감소
역대급 폭염에 '모기 개체 수' 80% 감소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8.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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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빨기모기 개체 수 8마리 잡혀...평년 45마리 기준보다 82.2%나 줄어

역대 최악의 폭염이 생태계마저 뒤흔들고 있다. 연일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고 아침 최저기온마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로 모기 개체 수가 82.2%나 준 것으로 조사됐다.

충북 청주시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28주차(7월8일~14일)에 전국 10개 지점에서 잡힌 작은빨간모기 개체 수는 평균 8마리로 지난해 28마리보다 71.4% 줄어들었다. 평년 45마리를 기준으로 보면 82.2% 줄었다.

이는 모기의 생태 적정온도인 27도(℃)를 뛰어넘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 모기도 체온이 올라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그 결과 성장 속도가 빨라져 개체 수가 늘어난다. 하지만 기온이 30도가 넘으면 산란과 흡혈이 감소해 개체 수도 줄어든다. 너무 높은 기온이 신진대사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한 관계자는 "장마가 일찍 끝난데다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모기 유충이 서식하는 습지가 사라진 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모기 개체 수 감소로 모기 퇴치용품 판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7월16~31일까지 방충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8%나 감소했다. 롯데마트 역시도 32%가 감소했다. CU와 세븐일레븐에서도 각각 8.8%, 10.7%매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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