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31일째 발효 중인 폭염특보 '현재진행형'
충북, 31일째 발효 중인 폭염특보 '현재진행형'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8.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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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역 폭염특보 발효 계속 이어져...열대야 28번째로 역대값 30회 경신할 듯

금요일인 10일, 충북은 31일째 폭염특보를 이어가고 있다. 입추가 지났지만, 역대급 더위의 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이날 충북의 낮 최고기온은 청주 35도, 충주 34도, 보은 34도, 제천 34, 추풍령 33도를 기록하는 등 불볕 더위가 지속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11일부터 영동에 폭염경보를 발령한 뒤 같은 달 15일 도내 전역으로 확대한 상태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기온 35도 이상이 이틀 넘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33도 이상이면 폭염주의보다.

충북은 지난 1일 충주 40도, 단양 39.7도, 제천 39.4도, 괴산 39.1도, 증평 38.6도, 진천 38.5도, 청주 38.3도, 영동 38.2도, 음성 38.1도, 옥천 37.9도 등 보은을 제외하고 사상 최고기온을 찍었다. 보은은 지난달 24일 37.3도로 최고값을 경신했다.

도내 열대야 기록은 2000년 공식 관측 이래 2013년 청주 30회다. 지난 밤 사이 청주지역에선 21일 연속 열대야 현상(오후 6시~오전 9시 최저기온 25도 이상)이 관측됐다. 올 여름 들어 총 28번째다. 앞으로 3일만 더 열대야 현상이 생기면 역대값을 경신하게 된다.

이같은 불볕더위에 가축에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도내에서 폐사한 가축 수는 40만1049마리에 달했다. 닭이 38만6142마리로 가장 많다. 오리 1만4400마리와 돼지 500마리, 소 7마리 등도 무더위를 견디지 못했다. 

지난 한 해 폐사한 가축 19만8656마리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에 도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폭염피해 대응 축사 내 냉방시설' 사업비 9억원을 편성해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도내 축산업 등록농가 가운데 중·소규모에 해당하는 농가다

한편, 오는 18일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에서 열릴 예정이던 ‘17회 봉숭아꽃잔치’가 전격 취소됐다. 축제추진위는 100년만의 폭염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가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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