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멈춰선 하워드존슨 청주호텔
7개월째 멈춰선 하워드존슨 청주호텔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8.14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월 오픈한다더니 감감무소식...호사가들 '투자자 소송' 이유로 지목
호텔 측 "일부 알박이들과 시설관리 문제로 민사 진행, 끝나는 대로 오픈"
오창에 들어선 하워드존슨 청주호텔 / 사진=박상철 기자

세계1위 호텔社인 '윈덤호텔그룹'이 짓는 오창 하워드존슨호텔이 제때 오픈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월 오픈예정으로 지난해 준공허가 등의 행정절차도 모두 마무리한 터라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다. 

애초 올해 1월 오픈을 계획했던 하워드존슨 청주호텔(이하 하워드존슨)은 연면적 2만6,625㎡, 지하 6층~지상 32층 규모에 총 392개 객실을 갖춘 중부권 최대 규모 호텔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정식 오픈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오픈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호텔 측은 "준비가 아직 덜됐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호사가들은 투자자와 호텔간 소송을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부동산 관계자 A씨는 “정식 오픈을 앞두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바뀌면서 분양을 받았던 투자자들의 대출에 문제가 생긴 걸로 안다”며 “갑작스런 변화(대출상한액 감소)로 계약 취소를 요구하는 투자자들과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호텔 측이 결국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게 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하워드존슨 청주호텔의 지하주차장 입구는 차량이 들어갈 수 없도록 수개월 째 막혀 있다. / 사진=박상철 기자

사실 확인을 위해 본보는 호텔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다. 호텔 임원인 A씨는 "3년 전 모든 객실이 분양됐다. 하지만 이번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분양자들이 잔금을 제때 치르지 못한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이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공사비 정산도 마쳐 시공사도 떠났고 준공까지 마친 상태다. 오픈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우리가 운영을 맡아 시행을 했고 앞으로 운영을 하기로 위탁 계약까지 마친 상태다. 문제는 일부 '알박이'들이 호텔 오픈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내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갑자기 자신들이 시설관리를 하겠다며 업무 방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일부 알박이들과 민사가 진행중에 있다. 민사가 끝나는 대로 호텔을 오픈 할 생각이다. 오픈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로 민사가 끝나는 연말 쯤 오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워드존슨은 ‘라마다’ 브랜드로 알려진 세계 최정상 호텔그룹 ‘윈덤’의 최상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국내에는 제주에 이은 두 번째 진출이다. 호텔이 없던 오창에 세계적인 호텔체인 하워드존슨 청주호텔이 분양에 나서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계약금 1000만 원에 중도금 무이자로 소액 투자로도 연간 9.25%확 정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대출이자까지 전액 지원한다고 광고하면서 상당수 분양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