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급 폭염, 4025명 온열질환자 중 48명 사망
재난급 폭염, 4025명 온열질환자 중 48명 사망
  • 박상철 기자
  • 승인 2018.08.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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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0일~8월13일까지 전국 500여개 응급실에 신고된 온열질환자 조사
충북 온열질환자 194명, 가축 45만6814마리 폐사, 농작물 447.1㏊ 피해

역대급 불별 더위에 온열질환자가 4000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48명은 목숨을 잃었다.

15일 질병관리본부의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5월2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86일간 전국 500여개 응급실을 통해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4025명이었으며 사망자는 48명이었다.

이번 주 들어 12~13일 이틀간 149명이 불볕더위 탓에 병원을 찾고 1명이 숨졌다.

연령별로 보면 온열질환자 10명 가운데 3명(1280명·31.8%)이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50대 845명, 40대 595명, 30대 452명, 20대 338명, 10대 115명 등 나이가 많을수록 불볕더위에 취약했다. 10살 미만 아동 환자도 20명 집계됐다.

1973년 공식 기상 관측을 넘어서 유사 이래 최악의 더위로 꼽히는 이번 폭염은 충북지역에 각종 피해를 불러왔다.

15일까지 충북도에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194명으로 2017년 114명, 2016년 108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가축은 무려 45만6814마리가 폐사했다. 닭 43만6995마리, 오리 1만9216마리, 돼지 594마리, 소 7마리, 염소 2마리가 불볕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지난해 19만8656마리 보다 25만8158마리(130%)나 늘어난 규모다.

농작물 피해 면적도 447.1㏊로 불어났다. 일소(日燒, 햇빛 데임)와 열과(裂果, 과실 갈라짐)가 200.7㏊, 고사(枯死, 말라죽음)가 246.4㏊다.

한편, 광복절인 15일 오후 4시 23분 기준 충북 청주의 낮 최고기온이 39.1도를 기록했다. 지난 1967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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