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주 수해 이후, 충북 지반침하 급증
지난해 청주 수해 이후, 충북 지반침하 급증
  • 이재표
  • 승인 2018.11.14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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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2016년 19건, 2017년 이후 1년반 동안 152건
지난 2016년 8월 17일 오후 2시께 충북 청주시 복대동의 한 주택가에서 지름 50㎝, 깊이 1m의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해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 2016년 8월 17일 오후 2시께 충북 청주시 복대동의 한 주택가에서 지름 50㎝, 깊이 1m의 지반침하(싱크홀)가 발생해 긴급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 사진=뉴시스

청주에 집중폭우가 내렸던 지난해부터 충북에서 발생한 지반침하(싱크홀)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 행정사무 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과 2016년 각각 12건과 7건에 그쳤던 싱크홀 발생이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 65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만 87건에 달했다.

싱크홀 발생이 급증한 이유는 지난해 716, 청주지역에 시간당 9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화돼 낡은 상하수도관 등이 파손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와 올해 하수관 손상에 따른 싱크홀은 각각 76.9%(50)75.8%(66)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발생 지역도 작년과 올해, 청주에서 각각 51건과 77건이 발생했다.

올해 발생한 싱크홀의 규모는 1m 미만 50, 12m 22, 23m 8, 3m 초과 7건 등이다.

싱크홀의 심각성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더불어민주당)이 국토교통부와 충북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북도 지반침하 발생건수는 2014년부터 20186월말까지 총 172건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조사한 최근 6년간 하수관로 관련 싱크홀은 전국에서 823건이 발생한 가운데 충북은 6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싱크홀 발생 건수는 전국의 7.9%를 차지하는 것으로 서울, 경기도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7, 수해 이후에 싱크홀이 발생이 크게 늘었다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화되면서 싱크홀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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