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종 옥천군수가 웨딩홀을 운영하는 자신의 딸이 옥천가축시장을 임대해 주차장으로 사용한 것과 관련해 “더는 이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축산시설이 통제 없이 개방되면서 가축점전염병 확산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재종 군수는 27일, 언론에 공개한 자료를 통해 “옥천가축시장을 주차장으로 사용한 것은 2016년 당시 예식장 이용자들이 인근 도로까지 불법주차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축협과 임대 계약해 이뤄진 것”이라며 “현재 군수의 신분으로 가축방역을 총 책임져야하는 입장에서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이어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은 가축시장은 가축이 집합하기 전과 해산한 후에 소독을 하고 출입차량 중 축산 관련 차량에 한해 소독을 하도록 돼있다. 일반차량은 출입기록을 작성하지만 방역에 대한 규정은 없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 언론에서 법을 위반한 것처럼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옥천의 가축방역에 총력을 기울여 옥천이 가축 전염병 없는 청정지역으로 계속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당시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판단으로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A웨딩홀을 운영하는 김 군수의 딸은 2016년 보은옥천영동축협에 연간 150만 원의 임차료를 내고 옥천가축시장을 임대해 주말과 휴일, 웨딩홀 주차장으로 사용해 왔다. 이 때문에 축산시설이 일반에 아무런 통제 없이 개방되면서 가축전염병 확산 우려가 제기돼 왔다.
보은‧옥천‧영동축협은 “논란을 빚어진 만큼 웨딩홀과 임대계약을 해지하고, 장이 서지 않는 날에는 가축시장 출입을 통제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