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참사로 '일산화탄소 경보기' 주목
강릉 펜션 참사로 '일산화탄소 경보기' 주목
  • 박상철
  • 승인 2018.12.2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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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포털 검색어 순위권에 등장...5000원~5만원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
사진=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토픽 화면 캡처
사진=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토픽 화면 캡처

강원도 강릉 펜션 참사의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알려지면서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각종 포털 검색어 순위권에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1시12분경 강원 강릉시 저동 한 펜션에서 대학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학생들은 발견 당시 입에 거품을 문 채 쓰러져 있었다. 소방당국과 의료계,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사고 당일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이 간이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는 155ppm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상 농도(20ppm) 대비 8배에 가까운 매우 높은 수치다.

일산화탄소는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다.

우리가 호흡할 때 마시는 공기의 20%가 산소인데 그 중 0.2% 정도 소량의 일산화탄소만 포함돼 있어도 매우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 산남동에 사는 A(34)씨는 "이번 강릉 사건으로 일산화탄소 중독이 얼마나 위험한 건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며 "인터넷에 부담없는 가격으로 판매하는 만큼 몇개 사서 설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충주에 거주하는 B(44)씨도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필수로 설치해야 하는 강제 법 조항이 빨리 생겨야 할 것 같다"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경각심을 갖고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루 빨리 대책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야영시설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도록 관련 법규를 마련했으나, 주택이나 펜션 등은 설치 대상에서 빠졌다.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실내 일산화탄소 농도를 표시창으로 확인 가능하도록 하고 지정된 ppm에 따라 알람이 울려 인지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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