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나라 영롱옥금(玲瓏玉琴)을 재현한 고악기 칠현금(七絃琴)이 충북 영동에 안겼다. ‘찾아가 국민과 함께하는 국악운동’을 벌이고 있는 풍류애(風流愛·좌장 장두한, 지도교수 남궁정애)의 기증에 따른 것이다.
전장 125cm, 폭20cm 크기로, 현이 일곱 줄로 돼 있어 칠현금이라 불린다. 중국 당·송시대 유행한 전통 악기이며, 진본은 국보로 지정돼 현재 베이징고궁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이날 악기를 기증하기 위해 풍류애 회원과 함께 영동을 찾은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 이재준(역사칼럼니스트) 씨는 “청나라 건륭황제는 당·송대 악기를 매우 사랑해 많은 악기를 재현했는데 기증된 악기는 낙하식(落霞式)으로 오동나무를 써 만들었으며 뒷면에 나타난 글씨와 도장, 제작 수법으로 보아 이 시기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풍류애가 지속적으로 기증한 중국 고악기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난계 국악 성지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풍류애는 영동군에 매년 중국 고악기를 기증해 난계 박연 선생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금껏 기증한 악기만 5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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