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적합' 통보...주민 반발
괴산 의료폐기물 소각시설 '적합' 통보...주민 반발
  • 박상철
  • 승인 2019.01.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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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방환경청, 소각장 사업계획 적합 통보서 괴산군에 보내
괴산군 괴산읍 신기리 일원 5개마을 주민 150여명은 24일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백지화를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 사진=괴산군
괴산군 괴산읍 신기리 일원 5개마을 주민 150여명은 지난달 24일 원주지방환경청을 방문,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반대 백지화를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열었다. / 사진=괴산군

충북 괴산군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 계획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 주민들은 완광히 시설 설치를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괴산군에 따르면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17일 A 업체가 추진 중인 의료폐기물 소각장 사업계획에 대해 적합 통보서를 괴산군에 보내왔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업체가 제출한 의료폐기물 소각장의 환경 조사서 등 자료를 검토한 결과 법령에 위배되는 사안이 없어 '적합' 통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A업체는 지난해 11월 괴산읍 신기리 일대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원주환경청에 냈다.

업체가 처리할 지정 의료폐기물은 1일 86.4t(일반의료폐기물 64.21t, 위해 의료폐기물 22.19t)이다. 괴산·증평에서 1일 배출되는 폐기물 소각량(40t)의 두 배를 넘는다.

군의회는 지난달 4일 반대 성명서를 채택했다. 이차영 군수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8일 원주지방환경청과 환경부를 방문해 설치 불가입장을 전달했다.

군민들도 지난 11일 대규모 궐기대회와 함께 30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의 탄원서와 반대서명부를 원주환경청에 제출했다.

이차영 군수는 “괴산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친환경 유기능 산업 육성 정책이 차질을 빚고 괴산의 깨끗한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며 “모든 권한을 이용해서라도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이 들어서는 걸 막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A업체 측도 소각시설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 괴산군과의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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