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태양광 연계 수소생산’ 차별화 승부수
충북도, ‘태양광 연계 수소생산’ 차별화 승부수
  • 이재표
  • 승인 2019.03.0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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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기반, 11개 시‧군 연계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충북도가 구상하는 수소클러스터. 그래픽=충북도
충북도가 구상하는 수소클러스터. 그래픽=충북도

충북도가 미래 신성장동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경제관련 산업 선점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충북은 수소의 생산방식 차별화로 승 부를 걸 방침이다. 충북도는 국내 유일의 태양광 특구를 기반으로 도내 11개 시·군을 수소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구축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도는 이번 달 중간보고회를 열어 계획 점검, 의견 수렴 등을 거친 뒤 4월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계획의 핵심은 진천·음성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수소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별로 수소에너지 거점을 조성해 이를 연계해 클러스터를 완성하는 것이다. 클러스터 조성은 수소 생산 방식 차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수소산업 육성에 나선 다른 지자체들은 제철·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생 수소를 얻고 있다. 반면 충북도는 태양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물의 전기 분해로 수소를 만들어 신재생 청정에너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생산 과정에서 공해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수전해 수소 생산 방식이다.

도가 태양광 업체와 시설이 집약된 진천과 음성, 괴산, 증평 등 4개 지역을 수소에너지의 연구개발 거점으로 조성하려는 이유다. 수소에너지 연구 등은 충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한국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그린에너지 발전소 등과 협력할 계획이다.

나머지 지역은 사업 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청주는 생산된 수소에너지의 보급 거점이 된다. 충주와 제천, 단양 등 북부권은 부품소재 생산 거점으로, 보은과 옥천, 영동 등 남부 지역은 수소에너지 발전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 중 충주는 수소차 생산의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1812, 충주에 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확대를 위한 제2공장을 신축하기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 내년 말까지 공장을 지은 뒤 연간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능력을 오는 2022년까지 4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다. 수소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충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도가 수소 산업에 눈길을 돌린 것은 수소가 미래의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특히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 생산은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수소에너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수소에너지와 융복합을 통해 에너지 시장에서 비교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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