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대통령 5대와 同行?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대통령 5대와 同行?
  • 이재표
  • 승인 2019.03.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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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2015년 회장 연임, 26대 회장 임기는 2023년까지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 26대 회장에 충북 증평 출신의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당선됐지만 선거기간 중에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과 반목 등을 넘어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임기를 무사히 마무리할 경우 대통령 5대와 함께하는 중기회장이라는 진기록도 세우게 된다.

김기문 신임 회장은 지난달 2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기중앙회장 선거에서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55.5%296표를 얻어 237표를 얻는데 그친 충북 옥천 출신의 이재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모두 다섯 명이 출마한 이번 선거는 예상했던 대로 충북 출신의 후보의 맞대결로 판가름이 났다. 607명의 선거인단 중 56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앞선 1차 투표에서는 김기문 회장이 188, 이재한 후보는 131표를 기록했지만 과반수 이상 득표자가 없어 결선 투표에 돌입했다. 이재광 후보는 119, 원재희 후보와 주대철 후보는 각각 76표와 27표를 얻는데 그쳤다. 김 회장의 임기는 당선과 함께 시작됐으며, 앞으로 4년간 중기중앙회를 이끌게 된다. 취임식은 4일 오후에 열린다.

김 회장은 선거직후 중앙회에 다시 일을 하러 왔다. 선거로 갈갈이 찢어진 중앙회를 화합으로 고치고 쌓여있는 여러 문제점을 화합으로 뭉치고,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내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지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제23~24대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규정 상 3연임은 불가능하지만 25대를 징검다리로 건너뛴 김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차기 대통령까지 대통령 5대와 함께하는 회장이라는 진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008년 2월에 퇴임한 노무현 전 대통령괴도 약 1년, 2013년 3월에 취임했던 박근햬 전 대통령과는 약 2년의 교집합이 있다. 23~24대 임기 동안 전 임기를 공유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세 명의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한 것이다. 여기에다 이번 당선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하는 것에 이어 차기 대선이 예정된 2022년 3월9일을 넘어 2023년 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돼 또 한 사람의 대통령을 만나게 된다. 물론 별 탈 없이 임기를 마무리한다는 전제 아래서다.

문제는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이다. 선거를 위탁 관리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김 회장이 선거과정에서 기사 청탁을 빌미로 기자에게 현금 50만원과 시계를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조치했고 현재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김 회장의 노선과 공약이 현 정부와 궤를 달리하는 부분도 적지 않아 난항이 예상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 김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업종별, 규모별 차등화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또 근로시간 단축을 내년 1월부터 50인 이상 300인 미만까지로 확대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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