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서 AI항원 검출..가금류 사육농가 '긴장'
미호천서 AI항원 검출..가금류 사육농가 '긴장'
  • 오옥균 기자
  • 승인 2019.03.04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병원성일 경우 막대한 피해 예상...지난해 10월 검출 땐 저병원성 확진

 

 

미호천 일대에서 지난해 10월에 이어 4개월만에 또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호천에 서식하는 야생조류의 분변을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에 분석·의뢰한 결과가  H7N7형 AI 항원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청주시는 이같은 결과를 확인한 지난 3일 이 일대(검출지점에서 반경 10㎞ 지역)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했다.

AI 항원이 검출됐다고해서 AI가 발생한 것은 아니다. 예찰지역 내 가금농가 검사를 통해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경우 살처분 등 후속조치가 진행된다.

만약 저병원성으로 결론나면 예찰지역 해제는 물론 모든 비상조치가 해제된다. 미호천일대는 지난해 10월 17일에도 AI항원이 검출됐지만 닫새만에 저병원성으로 확진돼 비상조치가 해제됐다.

확진 전까지 미호천 일대 예찰지역의 가금류 농가는 이동이 제한되고, 집중 소독이 진행된다. 이 지역 내에는 닭·오리 등 가금류 사육농가 71곳에 21만5000마리가 있다.

최근들어 야생조수류에서 AI항원 검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2~3일 새 공주 신웅리, 양양 남대천, 경북 고령 등에서도 AI항원이 검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예년에 비해 철새유입량이 많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4일 현재 약 147만 마리의 철새가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